선거철만 되면 한인봉사 단체들은 한인들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홍보와 계몽을 계속한다. 하지만 여전히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사람들이 있다.
오는 11월4일에도 각 지역 시의원들과 교육위원들을 선출하는데 한인들도 몇 지역에서 출마를 하고 있다.
나는 지역 투표 참관인으로 주로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에서 봉사를 해오고 있다. 그런데 투표소에서 내 눈으로 확인한 한인 투표자는 매번 10여명에 불과하다. 부재자 투표를 얼마나 했는지 모르지만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다른 커뮤니티들을 보면 한 표라도 더 행사해서 자기 권리를 찾겠다는 의욕들이 대단하다. 특히 중국 커뮤니티를 보면 마감시간이 임박해서 숨을 몰아쉬며 찾아오는 유권자들이 있는가 하면,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딸과 아내의 부축을 받으며 수족을 떨면서 투표하는 사람, 차 속에 누워서 관계자 협조 하에 한 표를 행사하는 사람 등, 무섭게 자기 권리들을 찾으려는 모습에 참관인들도 감탄을 한다.
우리나라 속담에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바로 이런 과정을 두고 하는 말이다. 한 방울의 물이 모여 시냇물이 되고 바닷물의 일부가 되듯이 우리도 이곳에 시민으로 사는 이상 힘을 결집하여야 되지 않을까.
사업이나 직장 일로 바빠도 시간을 할애해서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한다면 한인사회의 위상에 일조를 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유대인 커뮤니티가 미 주류사회에서 발언권이 강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 이유는 바로 엄청난 투표율 때문이다. 후보들이 우선 순위로 찾는 곳이 바로 유대인 커뮤니티이며 이곳에서 인정을 받으면 반은 승산을 갖는 것으로 여긴다고 한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존재와 그림자도 없어지는 것이 미국사회에서의 삶이다. 일본인들은 우리 한인들을 평할 때 개인적으로는 강하나 단체로는 약하다고 하면서 자기네들과는 반대라고 하였다.
한인사회가 미 주류사회에서 자기 권리를 주장하며 살길은 시민권을 보다 더 확보해서 투표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다 그렇게 생기는 힘이 바로 우리를 보호할 것이다.
가주 한인정신건강후원회장 이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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