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작품이다. 인생은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천상병의 시 ‘귀천’ 중에서)에, 신께 보여드릴 하나의 작품이다. 그리고 그 인생은 신과 함께 만들어 가는 작품이다.
어떤 인생이든지 작품 하나를 만들고 가는 것이다. 그런데 그 작품의 내용이 단조롭고 단색이면 그 작품엔 매력이 없다. 그 안에는 무언가 상처가 보이고, 아픔이 있고, 그러면서 환희에 차기도 하고 사랑이 느껴지기도 해야 한다.
사람들이 작품을 감상한다고 한다면, 그 작가의 고생과 어려움으로, 파이고, 깎이고, 다듬어지고, 그려진 인생의 작품에서 더 감동을 받게 되고 의미를 찾게 된다. 인생의 가난함과 연약함과 고난의 흔적들은 작품의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이다.
한 때 3초마다 한 권씩 팔렸다는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첫 권 첫 구절은 비에도 물 한 방울 묻히지 않으려는 삶을 산, 85세 된 노인이 인생을 회고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인생을 다시 산다면, 다음 번에는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리라(나딘 스테어)였다. …실제적인 고통을 많이 겪을 것이나 상상 속의 고통은 가능한 피하리라… 내가 인생을 다시 시작한다면, 초봄부터 신발을 벗어 던지고, 늦가을까지 맨발로 지내리라…
고난받은 사람들이 더 아름다운 작품을 이루어낸다. 나는 거대한 고난을 겪은 사람들에게서 영혼의 아름다움을 엿보았다. 만약 세상을 정말 ‘영혼을 만드는 골짜기’로 생각한다면, 고난받는 사람들은 대체로 자신의 작품을 성실히 만들어 내는 것 같다 -저술가 C. S. 루이스의 말이다.
우리는 신의 작품이다. 우리가 연약함으로 고난받으면서도 온전히 그분을 따를 때 우리 인생은 세상으로 보내신 신 앞에 걸작품을 내는 것이다.
기독교 관련 베스트 셀러 저자 필립 얀시의 글 중에 레오 부에먼이라는 연약하지만 신의 한 아름다운 작품 이야기가 있다.
레오 부에먼은 선천적으로 기형인 몸으로 태어났다. 완전히 성장했는데도 신장이 2피트밖에 되지 않았고, 흉측한 모습 때문에 그를 본 사람들은 재빨리 시선을 돌려야 했다. 그러나 그는 그런 운명에 굴하지 않고 인정받는 시계수선공이 되었다. 손은 날렵하지 못했고, 나사 하나도 박기에 힘든 신체를 가지고 있었지마는, 그는 고통스럽게 인내하며 작은 트랙터를 만들고, 자기가 만든 시계, 연필, 펜들을 펼쳐놓고 팔았다.
손님들은 대부분 어린이들과 그의 손상된 형체를 보려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그는 결코 자신을 동정하거나 혐오하지 않았다. 그는 제가 확실히 보증합니다하며, 시력이 나빠진 62세까지 3만마일을 트랙터로 몰고 다니면서 물건을 만들어 팔며 인생을 즐겼다.
나는 모든 사람들이 때로는 고독감이나 자신에 대한 연민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그런 패배자가 아니다. 한번씩 약해지고 아프기도 하지만, 나는 지금 어느 누구도 가능하다고 생각지 않는 것을 하고 있다. 나는 인생을 즐기면서 스스로를 위해 일을 한다. 나는 과거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항상 확실하게 신의 선하심을 믿고 있었다고 진심으로 말할 수 있다.
레오는 약한 데서 온전히 완성되어지는, 신과 함께 만들어지는, 하나의 아름다운 걸작품이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자기 자신의 연약함을 오히려 자랑했다. 내가 부득불 자랑할진대 나의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
나의 아픔, 상처, 연약함은 자랑할 만한 작품의 요소이다. 나는 약한데서 오히려 온전히 이루어지는 신의 걸작품이다.
이효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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