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은 북한, 이라크, 이란을 ‘악의 축’이라고 부르더니 이번에는 북한, 미얀마, 짐바브웨, 쿠바를 ‘억압의 전초지’라고 불렀다. 일국의 대통령이 다른 국가를 향해 이런 독설적인 말로 분노를 일으키게 하면서 어찌 같은 입으로 평화를 말할 수 있는가.
이라크에서 명분 없이 전쟁을 일으켜 수많은 무고한 사람을 죽게 한 부시 대통령은 수시로 중동에 민주국가를 건설하리라고 말하지만 팔레스타인 땅을 점령한 이스라엘인들의 횡포를 적극지지하고 있지 않은가. 이라크에서 매일 죽는 미국의 젊은 군인들의 희생에 대해 자유를 위한 죽음은 가치 있다라고 말하는데 대체 무엇을 위한 자유란 말인가.
국익을 위해 남의 국가를 점령하면서 민주주의를 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미 언론보도를 보면 저항하는 이라크 국민들에 대한 묘사에서 미 정부는 ‘저항’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말고 ‘폭동’이나 ‘테러’를 쓰라고 지시했다. 이것은 언론의 자유까지 억압하는 행위가 아닌가. 한국도 불의한 이 전쟁에 전투병을 보낸다면 침략행위에 동조하는 것이나 다를 바가 없게 된다. 국가 이익을 운운하면서 전투병을 보낸다면 설사 경제적으로 이익을 누릴지라도 그것은 더러운 이익이 될 것이다.
한국군인을 보내야만 한다면 의료병이나 파괴된 건물들을 재건축할 수 있는 사람들을 보내야 한다. 강대국인 미국이 전문학적인 돈을 들여 전쟁을 하는 대신 선한 일과 의로운 일을 한다면 이 세계는 테러의 위협에 떨 필요도 없고 평화를 이 땅에 이룰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이인숙/토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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