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상전 벽해’라는 말이 있다. 뽕나무밭이 변해서 푸른 바다가 된다는 말인데 그럴 리가 있겠느냐 하겠지만 사실로 어떤 해안가는 점점 내려앉아서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에는 바다가 되어버리는 소위 말해서 침강해안이라는 게 있는데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와는 정 반대로 또 어떤 해안은 점점 올라 와서 바다가 변하여 육지가 되기도 하는데 LA 지역에 팔로스버디스 해안가가 이런 융기 해안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지질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팔로스버디스가 옛날에는 섬이었는데 물밑이 점점 융기해서 육지와 연결이 되는 바람에 지금과 같은 삼면이 바다인 반도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 지역이 그 어느 곳보다도 분위기가 바다 냄새가 물씬 풍기는 그런 곳이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 경치는 말할 것도 없고 수평선 멀리 바라다 보이는 카탈리나 아일랜드며 겨울이면 북쪽 지평선 너머에 아득히 눈 덮인 볼디산 산봉우리는 누가 보아도 한눈에 반한다. 지금은 LA에서 손꼽히는 고급 주택지로 개발이 되어 팔로스버디스라는 이름 자체가 고급 주택가의 대명사처럼 되어 있지만 여기에 나있는 하이킹로를 따라 하이킹을 해 보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즐거움이기에 소개한다. 한가한 일요일날 온 가족이 함께 바다 경치도 구경할 겸 해서 걸어 보는 운동 코스로는 만점 짜리라 하겠다.
언덕 정상 하이킹-팔로스버디스 언덕 위에 있는 Del Cerro Park 공원을 걷는 하이킹이다. LA에서 Crenshaw Blvd.를 타고 남하 하다가 끝나는 지점이 바로 이 공원 입구인데 차를 세우고 게이트를 넘어 들어가서 0.75마일 정도 걸어 내려가면 정상으로 향하는 트레일이 왼쪽으로 나온다. 이 트레일을 타고 0.8마일 정도 걸으면 끝인데 한 시간이면 갔다올 수 있는 짧고 쉬운 코스다.
Malaga Cove~Bluff Cove 하이킹-이 코스는 팔로스버디스 해변가를 걸어 보는 코스이다. Palos Verdes Drive West를 타고 가다가 Via Corta를 만나면 북쪽으로 갈아탄다. 0.5마일을 가서 Via Arroyo를 만나면 우회전하고 Paseo del Mar를 만나면 또 우회전해서 가면 Malaga Cove Intermediate School 학교 앞에 도착한다.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Paseo del Mar 길가에서 바닷가로 내려가는 입구를 찾아내려 가서 왼쪽 방향으로 물가를 따라 걸어가면 된다.
1마일 정도 걸으면 Bluff Cove에 닿는데 올 때는 오던 길로 돌아오지 말고 벼랑길을 따라 올라가면 Paseo del Mar 길이다. 여기서 왼쪽 방향으로 네 블럭 정도를 걸어가면 처음에 차를 세워 놓은 곳으로 되돌아오게 된다. Paseo del Mar 길 따라 좌우에 보이는 집들이 대단한 고가 맨션들이다. 누구나 구경만 해도 오래 인상에 남으리라 생각한다. 강태화
<토요산악회장·909- 628-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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