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정기를 더욱 새로이 하자던 그 추억이 바로 어제 같은데, 또 다른 새해를 맞게 되다니 12장의 달력이 원망스럽다.
지난 한해를 진정 대륙인답게, 기교보다는 진실로 살아 왔는지, 그리고 주변 이웃들에게 믿음과 사랑을 나눴는지 그것이 문제이며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삶은 교차하는 허영과 실속가운데 정신적 근육이 한해동안 얼마나 성숙했는지가 목표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마지막 달력의 장을 보면서, 눈물과 기쁨의 대차대조표를 그려보지 않을 수 없다. 불쌍한 이웃들의 약점을 잡아 갈취하고, 그 전리품으로 자신의 허황된 허영의 탑을 차곡차곡 쌓아오지나 않았는지. 우리 주변엔 그 간악의 희생물이 되어 눈물적시고 있는 경계인들이 너무나 많은것 같다. 남을 희생시키고 그 위에 자신의 부귀를 쌓아 온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언제가는 그것을 놓고 떠나게 돼 있다. 또 떠나기도 전에 사필귀정의 진리를 확인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다 허영의 삯일 터이다.
아무리 많아 봐야 두고 가야 하고 아무리 길어 봐야 결국 떠나야 한다. 허영의 탑을 허물어 가는 자세가 모든 이들에게 삶의 목표요 좌표가 됐으면 한다. 이것이 새해를 앞둔채 세밑을 지나며 다시 떠올리게 되는 교훈이다. 내년에는 같은 후회를 반복하지 말아야 할텐데.
박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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