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시대 때는 강대국들이 힘을 유지하기 위한 명분으로 형체도 없는 사상논리로 적과 동맹국을 구분했다. 냉전이 끝난 지금은 부시 대통령이 말했듯이 미국과 함께 하지 않는 자 즉 테러리스트와 싸우지 않는 자는 적으로 규정됐다.
조선이 일제의 압박 속에 신음했을 때 조국을 되찾기 위해 일본군에 저항하며 목숨을 바친 저항자들은 분명히 일본에게는 테러리스트였다. 지금 미국의 침략에 대항하며 목숨을 바치는 사람들을 테러리스트라고 부르듯이 말이다.
모든 인간은 자기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할 권리가 있듯이 모든 민족과 국가도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할 권리가 있는 것이다. 미국은 각국의 독재자를 앞세워 세계 모든 국가들 위에 군림하여 왔다. 미국이 내세운 꼭두각시 정권들, 즉 이란의 독재자 팔레비, 인도네시아 모든 부의 3분의1이나 차지했던 수하르토, 국민에 의해 선출된 칠레의 아옌데 정권을 쿠데타로 무너뜨린 피노체트 등등.
미국은 전세계 제1의 무기 수출국이다. 미국은 살상무기의 보유, 독재자 축출 운운하면서 최고의 첨단무기를 실험했다. 이 엄청난 파괴를 당한 국민들, 이 엄청난 폭력을 어찌 참고 바라만 볼 수 있겠는가. 자유민주주의나 평화는 우선 국가, 인종, 문화를 막론하고 지구상의 모든 만인이 평등하다는 진리가 전제되어야 한다. 평등이 전제되지 않은 민주주의는 위선에 불과하다.
입으로는 자유민주주의를 말하면서 다른 민족의 인권이나 문화를 유린하는 행위는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테러행위다. 일본의 침략에 저항하며 써왔던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 이봉창 의사를 우리는 애국자들이라 부른다. 인간의 한없는 탐욕을 채우기 위해 다른 나라들을 침략하는 행위야말로 진짜 테러가 아닐까.
이인숙/토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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