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멕시코 간 국경을 넘다 숨진 불법 이민자들의 수가 올해에도 4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멕시코 국영 통신사 노티멕스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정상적인 이민 절차를 밟지 않고 미국-멕시코 접경지를 통해 미국으로 들어가려다 올해 404명이 사망했다.
이들 가운데 애리조나 남부 사막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가려다 187명이 숨져 멕시코인 등이 포함된 불법 이민자들의 희생이 가장 컸다. 이외 텍사스로 들어가려다 123명이 사망했고, 캘리포니아 접경지에서는 94명의 사망자가 발견됐다. 또한 리오 그란데 강을 건너려다 익사한 불법이민자들도 상당수이며, 추운 산악지역에서 저체온증으로 숨진 사례도 있었다.
이번 자료는 미국시민자유연합, 캘리포니아 농촌 법률원조기금 등 미국의 인권단체와 ‘이민자들의 집’을 비롯한 미국내 멕시코 이민 단체와의 회견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이 단체들은 미국-멕시코 국경의 보안이 강화되면서 사막 등 위험한 지역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가려다 희생되는 이민자들의 숫자가 늘고 있다며, 희생자들의 신원을 밝히기 위한 DNA 자료 축적 등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은 미국과 이민협정을 체결하면 미국으로 불법 입국 하려다 사망하는 멕시코인 이민자들의 숫자가 줄어든다고 미국 정부에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민협정 협상은 9.11테러 사태 이후 거의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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