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도서관 시스템은 경이적입니다. 가능한 많은 주민에게 혜택을
제공하려고 하는 만큼 한인들도 적극적으로 이용하길 권하고 싶습니다”
프리몬트도서관에서 서큘레이션 스탭으로 일하는 천수연씨는 시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도서관을 한인들이 좀더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알라메다카운티가 운영하는 공공도서관은 모두 11개. 이 도서관들은 모두 웹사이트(www.aclibrary.org)로 연결, 한 지점에 없는 책이나 CD 등을 다른 지점에서 가져다 대출할 수 있다. 특히 가정에서 인터넷을 통해 원하는 책을 검색한 후 다른 사람이 대출해갔을 때는 예약시켜놓고 반납되면 우선적으로 대출받을 수 있다.
이 경우 예약한 책을 원하는 지점에서 픽업할 수 있어 먼 거리의 다른 지점까지 찾아가는 수고를 덜 수 있다고. 한마디로 서치와 홀드, 그리고 픽업을 컴퓨터 클릭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
알라메다 카운티내 공공도서관의 도서분류는 우선 성인용과 어린이용 도서로 크게 구분한다. 이를 또 외부대출이 가능한 일반도서와 내부에서만 열람할 수 있는 참고도서로 나눈다.
일반도서는 픽션과 논픽션으로 구분한 후 픽션은 저자의 성(라스트 네임)을 알파벳순으로, 그리고 논픽션은 주제별로 번호를 정해 책을 배열하고 있다.
천씨는 “도서관에서 일하는 사서에게 필요한 정보를 어떤 것이라도 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서 “한인들은 도서관 이용자가 적고 문의하는 것을 주저한다”고 말했다.
천씨에 따르면 도서관에서 자신이 원하는 책이 없을 경우 구입해줄 것을 요구할 수 있다. 이때 카운티는 예산의 형편에 따라 신규구입 도서를 결정한다. 일부 도서관에서 한국일보를 비롯한 한글신문을 구독하는 것도 한인 도서관 이용자들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도서관 당국을 가장 난처하게 하는 것은 대출한 자료의 반납일을 어기고 벌금을 납부하지 않는 일부 불성실한 시민들이다. 도서관에서 대출자료의 3%가 연체자로 분류될 만큼 시민의식이 실종된 사람들이 있다고.
천씨는 “미국인들은 한번에 읽을 만큼 4-5권씩만 빌려가는데 일부 소수민족은 욕심껏 40-50권을 대출해간다”면서 “이 경우 다른 사람의 대출기회가 적어지고 연체의 원인이 된다”고
현재 알라메다카운티 도서관들은 3주간의 대출기간중 책을 75권까지 대출해준다. 또 1주일 대출해주는 비디오와 카셋트, CD 등은 한번에 20개까지 대출이 가능하다고.
도서관은 ID가 없어도 미국내 거주자로 주소만 확인되면 누구에게나 도서관 이용카드를 발급해주고 있다.
LA에서 11년간 한국계은행에 근무하다 북가주로 이주, 프리몬트 도서관에서 3년째 일하고 있는 천수연씨는 “한인들이 도서관 스탭에 많이 지원할 것”을 권유했다. 카운티에서 뽑는 도서관 직원은 공무원 신분에 보수도 우체국 직원보다 많다고.
이밖에 도서관에서 자원봉사하는 고교생들은 대학 지원시 커뮤니티 봉사활동에 많은 크레딧을 받을 수 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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