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관련 음식 기피...미동부 지역 서부보다 안전
광우병 파동이 필라 한인 사회에도 몰아치고 있다
미 농무부가 광우병에 걸린 홀스타인 젖소의 고기가 워싱턴 주, 오리건 주, 네바다 주, 몬태나, 아이다호, 알래스카, 하와이, 괌 등 미 서부 지역에만 유통된 것으로 발표하면서 소고기식품 공급의 안정성을 확신한다고 장담했지만 한국에서 미국산 소고기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리는 등 아시아권에서 광우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고국 소식에 접한 동포들이
덩달아 불안해하고 있다.
지난 28일 몽고메리 카운티에 있는 J 교회에서는 점심 식사를 마련하면서 평소와는 달리 소고기가 포함된 요리를 내 놓지 않았다. 이 교회에 다니는 이 모 씨는 주일에는 고기 요리가 꼭 포함됐으나 이날은 잡채에도 소고기가 들어가지 않았다면서 성도들이 광우병에 대해 과민 반응을 해 아예 소고기를 외면한다고 말했다.
A 교회에 다니는 김 모 씨도 무국에 소고기가 포함돼 있었으나 찜찜해 고기를 먹지 않았다고 말했다. 직장에 다니는 신 모 씨는 점심을 매일 사먹어야 하는데 광우병 보도를 보고 난 뒤 평소에 먹던 설렁탕이나 햄버거, 스테이크 호기, 핫도그 등에 눈길이 가지 않아 비빔밥 등 식물성
요리를 찾게 된다면서 부시 대통령이 이틀 연속 소고기 요리를 먹었다고 하지만 안심이 안 된다고 말했다. 박 모 씨는 도대체 광우병이 무섭다는데 어떤 병이냐며 불안한 심정을 토로했다.
광우병은 이번에 미국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지만 영국에서 지난 85년 세계 최초로 발견됐으며 이후 23개국에서 20여만 마리의 소에서 발병됐다.
광우병의 병원체는 소에 들어 있는 정상적인 단백질을 프리온이라는 단백질로 변형시켜 뇌를 아주 쓸모 없는 스펀지 상태로 만들며 감염된 소는 쉽게 흥분하고 결국 죽기 때문에 광우병이란 명칭이 붙여졌다. 광우병에 걸린 인간도 비슷한 증세를 보인다.
전염 경로는 프리온이라는 변형 단백질을 갖고있는 소에서 나온 소고기나 소의 뼈를 원료로 만든 사료를 먹은 가축이 또 프리온이라는 변형 단백질을 갖게 되면서 일어난다. 특히 사람이 감염된 소의 신경 계통과 연관된 척추나 뼈에 붙어 있는 고기를 먹을 경우 변형 크로이츠펠트 야콥 병을 야기시키며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130 여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원인인 일반적인 병은 감염증상이 빨리 나타나지만 광우병은 잠복기가 짧게는 10년 길게는 40년 정도나 되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어 있는지 조차 파악하기 힘들다.
미 동부 지역은 아직까지 광우병에 관한 한 안전한 것이 틀림없지만 조심할 것은 광우병 감염 위험이 높은 갈은 쇠고기나 척추, 뼈에 붙어 있는 고기를 기계로 압착시켜 만든 제품(피자 토핑, 미트 볼, 핫도그, 소시지 등), 소의 뺨이나 뇌, 목뼈, 골수 부위의 고기는 먹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