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병국/팍포스터 대표
여러 가지 사정과 이유로 조국을 떠나 이민자로 남의 나라에 와서 살고 있는 우리는 이 나라에 살아남아야 하는 각오가 남다르지 않을 수 없다. 미국 땅에 살면서 자식들의 교육은 물론 노후대책까지 미국 정부의 혜택을 받아가며 우리는 살고 있다. 미국은 우리 이민자들의 제2의 조국이다.
그래서 우리는 미국이라는 나라의 문화와 풍속을 알아야 하고 미국의 역사와 전통을 알면서 영주권자 또는 시민권자로서 주류 미국인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떳떳하게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대내외적으로 거품이 잔뜩 끼인 허상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살아가고 있다.
고국의 정치, 경제, 사회가 도탄에 빠져 방향감각 없이 허둥대고 있으며 미국에 살고 있는 우리도 국내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며 이민생활의 근본을 상실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에서 불어오는 퇴폐풍조가 만연하는 속에서 미국생활의 이단아로 살아가는 일부 몰지각한 동포들의 모습이 안타깝다.
누군가 이런 말을 하였다.
우리 동포사회는 자고 나면 한두 집 건너 식당 또는 노래방, 카페 등의 유흥업소들만 늘어나고 있는데 반해 중국인들은 자고 나면 한 블럭 건너 은행이 들어선다
이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리는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뉴욕의 경우 과거 플러싱 메인 스트릿 지역에는 우리 동포들의 상권이 활발하였었다. 그러나 지금은 중국인들 상권에 점점 밀려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문화국민이라고 자처하는 입장에서 우리는 공중도덕과 사회 각종 질서 지키는 일에 모범적으로 행동하여야 한다. 솔직히 말해 우리끼리지만 창피한 모양새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지금 우리는 이 땅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허리띠를 졸라매는 결연한 의지를 가져야 할 때이다. 연말에 각종 단체들이 허례 허식적인 의식을 통해서 사람들을 불러모아 금전과 시간을 낭비하는 모든 것들이 어쩌면 그리도 한국의 잘못된 전철을 그대로 밟아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한인회를 비롯한 각종 단체들은 허례 허식적인 행사에서 탈피하여 상권 회복에 대한 아이디어 창출과 보급 등으로 위축된 상권을 시급히 일으켜 세워야 한다. 또한 우리 모두는 근면 성실한 자세로서 땀흘려 일하는 단결력으로 뭉쳐야 한다. 그리하여 미국에 사는 어느 민족과 비교해도 월등한 입장에 서야 하며 어디를 가든 미국의 법과 질서를 존중하며 살아가는 문화국민으로서 이 땅에 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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