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3년 1월13일 102명의 이민 선조들이 미주 땅에 왔을 때 ‘미주 한인의 날’은 없었다. 미주 곳곳에서 한인 축제는 있었어도 ‘코리 안 아메리칸의 날’은 없었다.
‘코리안 아메리칸의 날’이 없는 가운데 우리는 미주 한인이민 100주년을 맞았고 이민 100주년은 한민족 디아스포라의 뒤안길을 돌아보는 중요한 역사의 장이 되었다.
2003년 한해 동안 정치, 경제, 사회, 예술, 체육 전 분야에 걸쳐서 미주한인 관련 단체나 모임들은 그들 중심의 100주년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해냈다.
1월1일 114회 로즈퍼레이드에 한국 꽃차가 출품되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미주 한인이민 100년의 역사를 알렸다. 1월13일에는 하와이에서 대한민국 정부와 미 연방 정부가 공식적으로 2003년을 미주 한인의 해로 선포하였고 미국 전 지역에서 많은 단체의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하게 100주년 기념식을 가 졌다.
2003년 내내 각 지역에서 경쟁이나 하듯이 미주 한인이민 100주년의 기념을 뜻 있게 장식하였다. 이제 2003년은 미주 한인이민 100주년의 역사를 담은 채 저물어 갔다.
이 역사적 시기를 뒤안길로 보내면서 14개 지역 미주 한인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 지도자들이 모여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2004년부터 이민 선조들이 미주 땅에 처음 도착한 1월13일을 영원히 기념하기 위하여 매년 이 날을 코리안 아메리칸의 날로 정하기에 이르렀다.
미주 한인은 다양한 민족이 모여 사는 미국사회에서 건전한 시민으로 모범적인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존경받을 만한 한인의 모습을 제시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이민 100년의 역사는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그러기에 한인사회는 더 이상 변두리에 머무는 주변인의 모습이 되어서는 안되며 주류사회에서 중심을 담당하는 미주사회의 주인이 되어야 하겠다.
이제 우리는 미국사회에서 이방인이 아니라 주목받는 모범민족이 되어야 한다. 이민 선조들이 역경을 딛고 씨뿌려 오늘의 한인사회를 이룩했듯이 우리는 또 다른 도약을 위해 힘차게 나서야 한다.
이를 위해서 한인들의 힘이 결집되어 새로운 모습으로 역량을 보이고 솔선하여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믿는다. 개인의 이기심과 아집을 떨쳐버리고 대동 단결하여 긍정적이고 발전적으로 나서는 지도민족이 되어야 한다.
이와 같은 힘을 결집하기 위하여 ‘코리안 아메리칸의 날’은 필요하다. 이 날의 행사를 통해 한인사회가 하나됨을 확인하고 한민족의 정체성을 세상에 알리고 창조적이고 진취적인 도약의 내일을 재 다짐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코리안 아메리칸의 날’이 없는 새로운 100년과 그 날이 있는 새로운 100년은 하늘과 땅만큼이나 큰 차이가 있을 것이고 민족의 결집력과 정체성 확 립에 지대한 영향을 주리라 믿 는다.
지나간 100년을 되돌아보며 매년 1월13일을 기념해 미주한인 모두가 단결하고 우리의 우수성을 확인하고 역사의 사명을 발견하며 미국 역사에 주목받는 모범적이고 자랑스러운 코리안 아메리칸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에 우리에게는 이제부터라도 ‘코리안 아메리칸의 날’이 있어야 된다.
박상원
미주 한인의 날 추진위원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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