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요/스님
역사는 인간의 마음, 즉 기원의 소산이라 나는 믿는다. 잘되기를 바라는 미래 지향의 마음, 그것이 인간 공통의 기원이다.잘되기를 그토록 발원했을진대 지난날 인간의 역사가 왜 그처럼 피비린내 났고, 오늘 이 지구상의 풍경도 우리가 원하는 바 대로 평화롭지도 그리 복되지도 못한 것인지 모르겠으나 그것마저도 우리들의 마음씀 때문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인류 전체의 행복을 위한 기원이 아니고 이기적 차원의 기원과 행동의 결과다. 내가 잘되기를 원하는 나머지 나만의 이익을 위하여 남을 밀어내고 짓밟는 형태가 동서고금 어디서나 전개되고 있으므로 하여 원래 복되게 살 운명을 스스로 불행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늘 새해를 맞이하면서 많은 덕담을 주고받는다. 이제 갑신년 새해를 맞아 천상의 그들처럼 날마다 좋은 날, 좋은 한해가 되기 위해서는 상대를 그리고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 복을 받으려 하기보다는 지으려는 노력을 해야할 것이며, 또한 각자 분수에 맞는 생활이 동반되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의 짐이 무거우면 스스로 힘들고 피로하여 상대를 배려할 삶의 여유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스스로를 새롭게 하고자 다짐한다. 그렇게 늘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처럼 살수만 있다면 날마다 새날일 것이며, 새로운 오늘의 기원을 가지고 새 역사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어수선한 요즘의 절망감이라고 할지라도 실낱같은 희망으로 능히 이겨낼 수 있다. 새해에는 모든 이들이 평화로운 세상에서 한가로이 노닐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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