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시간 속을 잠시 여행하는 것이다. 속세와 인연을 끊고 번뇌의 씨앗을 잘라 고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 수도승의 삶도 인생이지만 속세와의 깊은 연분에 얽혀 온갖 희로애락을 체험하며 삶의 진실에 접근하려는 중생들의 고생도 인생의 수행이다.
인간은 도덕성을 바탕으로 한 사회적 동물로서 남녀가 짝을 지어 가정을 이루고 지식을 낳아 인간답게 기르고 그 자식들은 독립된 인간으로 책임을 지고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가며 시간 속을 살아간다. 그래서 삶의 진수는 결혼이라 하겠다. 결혼을 하지 않고서는 남녀간의 단맛과 쓴맛의 깊이를 알 길 없고 지식을 가져보지 않고는 인생의 애환을 모른다.
지식을 기르지 않고는 부모의 은혜를 깨닫지 못하며 어머니가 되지 않고는 여자는 미완성으로 남는다.
아버지와 어머니와 자식간의 관계는 상대적이 아닌 대칭적 존재이며 가정은 그 기초가 도덕적으로 완전하지 못할 때는 한낱 모래성과 같은 것이다.
요즘 한국에서는 이혼을 유행처럼 한다고 한다. 이혼의 사유가 남편의 상습적인 폭력 때문이라면 아내의 이혼이유는 백 번 옳다. 또 남편이나 아내의 불륜이라면 충분한 이혼사유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부부간의 성격차이에서라면 좀더 신중해야 할 것이다.
이세상 모든 사람의 지문이 다르듯 형제자매간도 성격이 각각이고 부모와 자식간에도 차이가 있는데 하물며 남남이야.
남남이 하나가되어 긴 세월을 함께 산다는 것은 고역임에 틀림없다. 영원토록 사랑한다는 것은 수사일 뿐 살아보면 안는 남자의 가슴속에 들어가지 못하고 남편은 여자의 마음속에 들지 못한다. 부부간에도 결코 무시하거나 건드려서는 안될 성역인 인간적 자존심이 있다.
그래서 부부간의 시간의 질량은 상대성인 것이다. 서로를 의식하고 상대를 존중하며 성급하지도 일방적이지도 않고 서로의 기분을 배려하는 감정과 행동의 절제 끝에 절정의 행복을 맛보듯 말이다.
지금 한국사회는 깊이 병들어 있다. 대통령과 정치인과 재벌간의 권력과 돈에 얽힌 부도덕한 역학 관계는 한국사회 전반에 걸쳐 도덕 불감증의 병리현상의 원인이 되고 있다.
대통령의 부덕과 독선, 재벌들의 탐욕. 정치인들의 위선과 오만, 신용카드의 남발과 남용 그리고 이혼 문제는 한국이 앓고있는 5대 중병이라 할 것이다.
남진식/사이프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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