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병 레이먼드에 덜미를 잡힌 비너스 윌리엄스가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6개월만에 컴백인데 이럴수가...
25번시드 레이먼드에
2-0 완패 ‘최대 파란’
남자부선 페더러 4회전에 올라
지난해 윔블던 이후 6개월만에 테니스 코트에 돌아온 비너스 윌리엄스가 불의의 일격을 맞고 침몰, 컴백 행진에 급제동이 걸렸다.
23일(LA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벌어진 호주오픈 테니스 여자단식 3회전 경기에서 25번시드의 리사 레이먼드는 3번시드 윌리엄스를 세트스코어 2-0(6-4, 7-6)으로 격파하는 이번 대회 최대 파란을 일으켰다. 윌리엄스는 2세트 타이브레이크 4-6 상황에서 매치포인트 1개를 세이브했으나 바로 다음 포인트에서 포핸드 리턴을 미스해 무릎을 꿇었다. 윌리엄스는 여기서 우승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높았었는데 정말 충격이다라고 패전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호주오픈에 6번 출전한 윌리엄스가 8강전 이전에 탈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 윌리엄스는 이날 14개의 에이스와 40개의 위너를 터뜨렸으나 반면 44개의 범실을 범해 패배를 자초했다. 과거 복식에서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레이먼드(30)는 이날 윌리엄스의 강서브에 물러서지 않고 받아치는 작전으로 나섰고 특히 정교한 포핸드를 앞세워 수차례 키 포인트를 따내 대 이변을 만들어냈다. 레이먼드는 생애 처음으로 윌리엄스를 꺾은 뒤 내 생애 최고의 매치였다면서 정말 믿기 어려운 경기를 했다. 내게서 더 이상을 요구할 수 없다고 감격했다.
레이먼드는 첫 세트에서 윌리엄스의 서브게임 2개를 잇달아 깨며 3-0 리드를 잡은 뒤 6-4로 세트를 따냈고 2세트에서도 첫 3게임에서 서로 상대방 서브게임을 승리한 뒤 4번째 게임에서 서브를 지켜 3-1로 앞서가며 주도권을 잡았다. 윌리엄스는 다음 게임에서 3개의 에이스를 터뜨리며 서브게임을 지킨 뒤 다음게임에서 레이먼드의 서브게임을 깨 3-3을 만드는 등 반격에 나섰으나 이후 서로 서브게임을 지켜 결국 6-6으로 타이브레이크에 들어갔다. 윌리엄스는 타이브레이크 첫 포인트를 에이스로 따냈으나 레이먼드는 다음 4포인트를 따냈고 윌리엄스는 그 다음 3연속 포인트로 만회, 팽팽한 균형(4-4)을 이어갔다. 하지만 레이먼드는 다음 포인트에서 윌리엄스의 세컨서브를 공략, 터닝포인트를 잡아내 승기를 잡았고 결국 윌리엄스의 실책을 유도, 대어를 건졌다.
한편 남자단식에서 2번시드인 윔블던 챔피언 로저 페더러가 와일드카드 터드 리드를 3-0(6-3, 6-0, 6-1)으로 일축하고 가볍게 4회전에 뛰어올랐다. 페더러는 4회전에서 레이튼 휴잇 대 라파엘 나달 전 승자와 격돌하는데 홈코트의 휴잇을 만날 경우 4회전 최대 빅카드가 될 것이 예상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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