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여명 의사 직접선출
병원장에 뽑힌 토마스 송씨
“환자를 전심으로 돌보는 바람직한 의료 환경이 되도록 능력을 다하겠습니다” 샌디에고 대표적 병원인 샤프 출라비스타 하스피틀의 차기 병원장으로 선출된 암전문의 토마스 송(61)씨는 유난히도 환자 중심을 강조한다.
지난해 12월 430명의 의사들이 선거를 통해 한인 닥터 송을 임기 2년의 병원장으로 뽑아 한인사회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자신의 이런 경력이 한인 후배들에게 디딤돌이 됐으면 좋겠다는 송씨는 “다소 보수적인 샌디에고 지역의 의료업계 진출하니 주변에서 세계적 미세 수술의 최고봉 이선 박사(본보 SD판 1월17일자 화제 인물 참조)를 아느냐고 질문을 받았다”며 “이곳에서 일 잘하고 환자 잘 돌보는 한인 의료인으로 후배들의 좋은 모델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2년 후 임기가 시작되는 병원장의 임무와 권한에 대해 송씨는 “환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의사들 관리와 이들의 권익보호, 그리고 경영진과 재정관계를 의논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1명과 경합을 벌인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송씨의 출중한 의사로서의 실력과 환자와 의사들 관계를 잘 대변할 수 있는 인물로 선택했다.
의사 800명의 샤프 메모리얼 병원에서도 근무하는 그의 경력을 보면 쉬지 않고 자신의 전문직종에 헌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한국의 가톨릭 의대를 졸업, 66년 도미해 필라델피아 알버트 아인슈타인 메디칼 센터 인턴, 유니버시티 펜실베니아와 테네시에서 병리학과 생화학 공부, UCLA 내과 레지던트, UCLA 와츠워스 VA 하스피틀과 하버드 메디칼 스쿨 암 내과에서 공부한 후 미국 내 최고 권위를 인정하는 버팔로 소재 로스웰 팍 암센터에서 스텝으로 연구활동을 해왔다.
한인 암 환자 증가에 대해 송씨는 “대장암, 전립선암 등에 걸리는 한인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는 된장, 김치, 콩나물, 두부, 나물 등 우리 입맛에 익숙한 고유의 건강 음식을 멀리하고 화학 약품과 항성제, 호르몬 주사를 맞혀 성장시킨 육고기를 선호한 탓도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셀룰러폰을 많이 사용해 뇌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장시간 사용할 때는 이어폰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의료적인 관점에서 연방과 시정치를 날카롭게 분석하는 그는 환자가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기 힘든 HMO쪽으로 몰고 가는 부시 정책에 반대하며 머피 SD 시장에게는 오일 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나 건강한 환경을 조성하고 경쟁력이 있는 대체 에너지를 사용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한인 커뮤니티의 SD 시정 참여에 대해 “머피 시장이 변호사 출신이기 때문에 서로 대화 통할 수 있는 한인 변호사를 자문위원 등에 추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부인 윤일연씨와 1남1녀를 두고 있는 송씨의 꿈은 “매일 열심히 일하고 현명하게 환자를 돌보는 것”이라며 취미는 오페라, 바둑이며 최근에는 부인과 사교춤을 배우며 인생의 새 맛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문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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