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제2차 북핵 6자 회담개최가 확정된 가운데 제13차 장관급회담이 지난 3일 서울에서 개최돼 국내외의 많은 관심이 집중되었다.
새해 들어 처음으로 개최된 이번 회담에서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위하여 남북장성급 군사당국자 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합의하고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제2차 6자 회담에서 결실 있는 결과가 나오도록 협력한다는 의지를 명시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룩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장관급 회담이 시작되는 2월 3일 오후, 그것도 북측대표단이 인천공항에 도착하기 직전에 맞춰 제2차 6자 회담에 대해 6개국 참가조 가운데 제일 먼저 개최 사실을 관영 조선 중앙통신을 통해 발표, 그 배경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기도 하였다.
이어 남측은 북측이 한국정부의 6자 회담 재개 노력에 호응하여 2차 회담이 성사된 것을 환영 하면서 장관급회담을 통해 제2차 6자 회담에서 핵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잡아야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였다. 또한 북핵 문제가 해결되어야 남북 간의 경제협력이 더욱 진전될 수 있다는 점을 주장, 북측의 전향적 태도를 촉구한 것은 평가할 만 하다.
특히 2000년 9월 단 한차례 국방장관 회담이 개최된 후 한국정부가 정례적인 회담 개최를 기회 있을 때마다 요구해 왔었으나 북측 대표단은 협의 자체를 회피해 오던 태도를 바꾸어 이번 회담에서는 주한미군 재배치 등 군사적 변수 속에 남북 간 군사적 긴장완화가 절실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여 남측의 제의를 전격 수용하는 큰 변화를 가져 왔다.
금번 합의대로 군사당국자 회담이 개최되면 새해 NLL부근의 우발적 충돌 등을 방지할 수 있고 제3국 어선들의 불법조업에 공동 대응하는 논의도 가능해져 남북 공동이익을 생산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3월말 금강산에서의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8월 아테네 올림픽 공동입장의 합의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감동의 재현이 기대된다.
또 현재 진행중인 개성공단 1단계 사업인 100만평 규모의 개발을 본격추진하고 금년 상반기 중에는 1만평규모의 시범단지개발에 적극착수하기로 함으로서 해외투자들을 포함 국내외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번 장관급회담의 긍정적인 결과는 2차 6자 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실질적 결실을 위하여 북측과 협력하기로 한데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고 군사당국자와 회담을 개최하기로 함에 따라 경제 군사 부문별로 대화 채널이 구축되어 한반도 긴장완화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부시 미대통령이 언급한 “북핵 해결의 상당한 진전”도 낭보다. 한미간의 선전관계속에 제2차 6자 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로 한반도의 안정을 이루어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김병창/LA 평통위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