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변사람 고혈압. 우울증으로 약 복용 증언
명문대 졸업 여성 이윤정(24 미국명 캐더린 이)양의 살해 용의자가 이웃에 사는 외숙모 이의순(47)씨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필라 한인 사회는 왜 그랬을까라는 범행 동기에 크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다이앤 깁슨스 벅스 카운티 검찰 검사장은 지난 10일 벤살렘 경찰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의순 씨가 범행 용의자라는 사실을 발표하면서 범행 동기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집중적으로 받자 우리는 현재 왜 이런 일이 일어 났는 지 알 수 없다면서 이 씨가 교도소에 수감되는 12일 이후 수사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또 이날 기자 회견에서는 범행 동기로서 이의순 씨의 정신상태 등 건강 문제와 재정 문제가 집중 거론됐으나 뚜렷한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검찰 발표와 이윤정 양와 이의순 씨 주변에서 나오는 범행 동기를 집중 분석한다.
△이의순 씨가 정신 질환(신경 쇠약 질환)을 앓고 있다는 설
다이앤 깁슨스 검사장은 이의순 씨가 정신질환 치료 경력이 없다고 말했다. 깁슨스 검사장은 이의순 씨가 범행 직후 많은 양의 진정제 코데인과 타이레놀을 복용해 인사 불성 상태였다면서 현재 입원해 있는 병원에서 정신이 맑은 편(lucid)이라고 말했다. 또 깁슨스 검사장은 이의순 씨가 지난 8일 범행 후 말을 자꾸 바꾼 점을 지적했다.
이 씨는 범행 직후인 이날 밤 9시 너머 이윤정 씨 집에서 200야드 정도 떨어진 자택에 돌아와 샤워를 한 뒤 아들 조 모 군에게 자신의 피 묻은 옷과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망치(머리 카락과 피가 묻어 있었다), 비디오 테이프 4개(한국 드라머)가 든 쓰레기 봉투를 강에 갔다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조 군이 어머니의 손에서 피가 나는 것을 보고 이유를 묻자 윤정이네 집에서 돌아오는 길에 흑인 강도 2명에게 당했다면서 (남편이 근무중인 필라 다운타운에 있는)가게로 가면 다 말해 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깁슨스 검사장은 이의순 씨가 수사관에게 ‘(윤정이네 집에)비디오 테이프를 빌리러 갔는데 강도 2명이 들어와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면서 그러나 피살자의 집에는 외부인의 침입 흔적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을 종합해 볼 때 수사당국은 이의순 씨의 살해 동기를 정신 이상 상태로 간주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의순 씨 주변 사람들은 그녀가 고혈압과 우울증 등으로 약을 복용해 왔다고 말했다.
피살된 이윤정 양의 아버지 이종광(61)씨는 그 양반(이의순 씨)이 고혈압 증세가 심하고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약을 계속 복용하고 있어 정신 질환으로 진행하는 단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의순 씨와 오랫동안 계를 함께 해 온 P 씨는 이 씨가 깜짝깜짝 놀라기를 잘하고 어떤 일이든지 남편에게 기대는 습관이 있어 남편이 옆에 없으면 불안해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이 이의순 씨가 정신 질환 상태에서 저지른 범행이라는 것이 최종 판결날 경우 이 씨는 징역형 대신 정신 병원에서 감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의순 씨의 재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설
깁슨스 검사장은 이의순 씨와 이 씨의 남편 조 모씨가 재정 문제가 있고 최근 자택을 매물로 내놓았다고 할 지라도 이윤정 씨와 외숙모 사이에 돈 때문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종광 씨는 요즘 장사가 안 되서 재정적으로 곤란을 받았는 지는 몰라도 그 집 자녀들이 다 대학을 졸업해서 일류 직장에 다니고 있고 설령 빚이 있더라도 친척들이 해결해 줄 능력들이 다 있는데 돈 때문에 일을 벌였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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