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슬픔만큼이나 처남 댁 걱정도 앞서
이윤정 양의 아버지 이종광(61)씨는 사건 발생 4일 만인 지난 11일 자신이 10년 넘게 운영하고 있는 뮤지엄 마켓 그로서리(필라 예술 박물관 인근)에 첫 출근했다. 그는 이날 전화 통화에서 침통한 목소리로 우리 가족의 슬픔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크지만 처남 댁(범행 용의자인 이의순 씨 댁)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이 씨는 15년 전쯤 현재 살고 있는 벤살렘 타운 십에 집을 짓는데 처남 댁과 비슷한 시기에 이사와 어느 친척보다도 가까웠다면서 왜 우리 딸애가 목표물이 됐는 지 모르겠다면서 눈물을 삼켰다.
        
         그는 (이의순 씨가)왜 일을 저질렀는지 아직도 모르겠다면서 그 양반이 고혈압 증세가 심하고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약을 계속 복용하고 있었지만 정신 질환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 패밀리가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안타까워 했다. 또 그는 우리 딸이 우연한 희생물이 됐지만 설령 소문대로 계획을 세워 범행을 저질렀더라도 계획 세운 것 자체가 정신 질환 때문 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광 씨는 (이의순 씨에게) 미움을 갖고 있지 않다. 조카들이 내 자식이나 마찬가지고 그들의 어머니다라면서 윤정이 외숙모를 감싸는 것이 아니라 제 정신으로 했거나 원한이 있었으면 미워하겠는데 제 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일을 저질렀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미워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종광 씨와 오랜 친구인 이풍영 전 벅스 카운티 한인회 회장은 이 씨가 사건 발생 하루 뒤인 지난 9일 밤 자신이 다니는 벅스 카운티 한인 장로 교회 김풍운 목사님을 만난 자리에서 ‘정신 질환으로 벌어진 일인데 원망하고 싶지 않다’고 고백했고 수사관들에게도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종광 씨는 평소 의지가 강하고 낙천
적인 성격이어서 어려움을 잘 극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종광 씨는 1965년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79년 이민 와 옷가게, 그로서리 등을 운영했다. 연대 필라 동문회장을 역임한 이 씨는 부인 조 모 씨와의 사이에 이윤정 양과 아들 1명 등 1남 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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