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골수기증협 한인 2만여명등 10만명 등록돌파
‘후유증’낭설에 주저많아
올 55회 등록행사 계획
‘안트리오’모금 음악회도
LA 다운타운 ‘리틀도쿄 서비스센터’ 1층에 있는 아시안 골수기증협회(A3M)에 들어서면 우선 벽에 걸려 있는 골수기증을 통해 새 생명을 찾은 이들과 골수 기증자들의 사진 200여 개가 눈에 띈다.
지난 91년 창설된 A3M은 한국을 포함해 일본,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 모두 8개 아시아 국가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지난해 6월 골수 등록자 10만 명을 돌파했다. 그 중 107명이 환자와 일치해 골수를 기증했다. 그 중에서도 이곳에서 한인 담당 코디네이터로 근무하는 김영미씨와 환자 지원 담당 최수현씨의 임무는 막중하다. 전체 등록자 10만 4,000명 가운데 한인이 2만400명으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김영미씨는 한인들의 골수 기증 참여율이 높은 이유를 “한인 언론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어려울 때 하나로 뭉치는 하나로 뭉치는 한인 특유의 단결력”에서 찾는다. 몇 년 전 백혈병으로 고생하던 성덕 바우만군 얘기가 언론을 통해 한인 사회에 알려졌고 이 후 언론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보도해 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 사회 전체를 높고 보면 아직 ‘마이너리티’다. 미 전역 골수기증자 500만 명 가운데 한인은 4만3,000명으로 0.8%에 불과한 것이다. 골수를 기증하면 후유증에 시달린다는 잘못된 보도 때문에 많이 한인들이 골수 기증을 망설이고 있다는 게 최수현씨 생각이다.
A3M은 올해 한인들을 위해 55회 정도 등록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3월21일에는 빛과 소금교회, 3월28일에는 밸리 한인천주교회에서 행사가 예정돼 있다.
올해 가장 역점을 두는 행사는 매년 10월 개최하는 백혈병 환자 돕기 자선 모금 음악회. 올해 연주자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한인 2세 세 자매 ‘안 트리오’다. 이제껏 일본인 가수가 출연하다 첫 한인 음악가 연주회여서 여간 신경 쓰이는 부분이 아니다.
타라 양(24) 골수 일치자도 찾아야 한다(본보 1월 12일 보도). 생후 11개월에 미국 가정으로 입양된 타라 양은 지난 2월 백혈병 진단을 받고 골수 일치자를 애타게 찾고 있다. 한인들 가운데 일치자가 나타날 확률이 당연히 높다.
김영미씨는 마지막으로 “한인은 단일 민족으로 10만명의 골수 기증자가 등록되면 80% 이상이 일치자를 찾을 수 있다”며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문의 (213)473-1665
문답으로 풀어 본 골수이식 관련상식
Q: 골수가 뭐예요?
A: 골수란 인체 내에서 피를 만드는 조직. 외형상으로 보통 피와 비슷하지만 더 진하다. 골수 속에 있는 조혈 모세포가 변형해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을 구성한다. 골수 이식이란 조혈 모세포를 이식하는 것이다.
골수 일치자는 혈육 사이에 찾을 확률이 높아 환자의 30%는 가족에서 찾는다. 나머지는 비혈연 사이에서 찾아야 하는데 비혈연 사이 일치 확률은 1만 분의 1 이하다.
Q: 골수는 어떻게 채취하나요?
A: 골반 뼈에서 채취하는 방법과 헌혈하는 방법이 두 가지가 있다. 골반 뼈에서 주사로 채취하면 당일에 입원부터 퇴원까지 마칠 수 있다. 헌혈하는 방법은 한 팔에서 피를 뽑아 조혈모세포를 분리한 뒤 다른 팔로 다시 피를 수혈 받는다. 성분헌혈을 생각하면 된다.
Q: 기증하고 싶은데요?
A: 골수를 기증하기 위해서는 골수기증 희망자로 등록해야 한다. 만 18-60세의 건강한 사람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손가락에서 약간의 혈액만 체취하면 된다.
일치자가 나타나면 신체검사와 상담을 거쳐 기증 여부를 결정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