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뜨는 브랜드를 발 빠르게 유치하는 타운업소들이 늘고 있다. 서울 패션 중심가 청담동의 유행을 주시한다는 유아복 전문점 ‘베이비댕’. <진천규 기자>
발빠르게 딜러 딴 업소 재미‘쏠쏠’
의류·시계 ·가방 등 패션 아이템 핫
코리아타운 갤러리아에서 1년여 스포팅가방 전문 카트 비즈니스를 운영하던 유니스 방씨는 최근 아예 ‘세컨드 스트릿’이란 점포를 냈다. 장사가 되고 취급물량이 많아지면서 더 넓은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 업소가 취급하는 브랜드 ‘키플링’은 지난 1~2년 간 한국 드라마에서 배두나, 소유진, 이나영 등 연예인들이 즐겨 매면서 확 뜬 제품. ‘르 스포트 삭’도 몇 년 전부터 한국서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는 브랜드다. 이 업소는 이 2가지 브랜드 제품만 파는 카트 비즈니스였는데도 지난해 최악이라는 불경기를 모르고 지났다.
방씨는 “한인타운에서 장사하려면 드라마 많이 보면서 ‘뜰만한’ 물건을 감지해야한다”며 “명품 등 이미 유명한 브랜드는 딜러십 획득이 어렵기 때문에 신규업자들에게는 새로 뜨는 브랜드가 효자”라고 말한다.
한국서 인기몰이중인 브랜드의 딜러십을 발빠르게 유치하는 타운 업소들이 늘고 있다. ‘뭘 팔아야 히트칠까’가 고민인 업주들이 한국의 첨단유행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의류, 가방뿐 아니라 시계, 선글라스, 아동복 등 패션 아이템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
코리아타운 플라자의 멀티브랜드 아동복 전문점 ‘베이비댕’의 경우 플로리안, 차르비아, 점벌젯 등 서울 청담동에서 잘 나가는 유럽 브랜드의 딜러십을 따내 쏠쏠한 재미를 봤고 핸드백 전문점 ‘파라슈’도 한국의 백화점 명품관에 입점한 뒤 확실하게 뜬 마크 제이콥스 제품을 취급, 호응을 얻고 있다.
업주들은 이에 대해 한인타운에 비교적 신규 이민자들이 많이 살고, 문화적으로 한국의 영향권이 크며, 한국서 온 관광객들의 구매율 또한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베이비댕’ 주인 박미경씨는 “한인타운은 미국 속의 한국이라는 스페셜 마켓”이라며 “서울, 그 중에서도 유행을 리드하는 강남의 동향을 거의 매일 주시하면서 뜰 조짐이 보이면 바로 딜러십 오퍼를 낸다”고 말했다.
지난해 페레, 셀린 등의 딜러십을 획득한 ‘이태리안경’의 케이 서씨는 “샤넬, 구치 등이 전통적으로 선호되는 한편 프라다 등 한국서 최근 인기 있는 브랜드나 디자인도 유행을 탄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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