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영/샌퍼낸도 밸리
한국일보 오피니언 난에 실린 ‘주일 마라톤 온당한가’와 ‘움직이는 사랑’이라는 기사를 읽고 이 글을 보낸다. 그러지 않아도 이에 관한 글을 써서 보내려던 참에 이 글이 실렸다.
나 또한 주일이면 교회 외에는 음악회도 운동회도 심지어는 외식도 못하게 하는 아주 보수적으로 믿는 가정에서 자라나 지금까지 신앙 생활을 해왔다. 그런데 새로 온 목사가 주일에 마라톤을 한다고 해서 무척이나 놀라고 황당했다. 그러나 목사의 깊은 뜻을 듣고 지금은 후원까지 하게 되었다.
우리 교회에는 25분의 장로가 있는데 이분들 역시 보수적이고 문제를 결정하는데 아주 신중한 편이다.
이분들 중 한 분도 반대한 장로가 없었으며 목사도 “한 분이라도 반대하면 안 뛰겠다”고 당회의 의견을 존중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내린 결정을 이민교회를 혼란스럽게 한다고 비난하는 의도를 모르겠다.
젊은 새 목사는 무거운 가운도 벗어버리고 높은 교회의 담을 헐어 군중과 함께 뛰며 전도하고 있다. 또 많은 교인들이 현장에 나가 봉사도 하며 사랑의 모금으로 사회봉사단체를 돕는다.
주일날 강단만 고집하는 목사들은 주일에는 외식을 하지 않는지 묻고 싶다.
율법만 고집하는 유대인처럼 주일에 마라톤을 하느냐를 따질 것이 아니라 기독교의 참 정신을 따르는 것이 옳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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