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깨끗한 정치를 내세우며 노란 돼지 저금통으로 돈을 모아 당선되었다. 그 후 그는 대통령 관저에 1미터 높이의 황금색 돼지 상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불법선거자금 수수의혹과 관련하여 노 대통령의 최측근 양길승 청와대 제1부속실장을 비롯하여 안희정, 이광재 등 측근인사 8명이 구속 수감되었고 그의 친형마저 금품수수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해 10월경 대선 자금이 표면화되자 궁지에 몰린 노 대통령은 “부정한 정치자금이 야당의 1/10을 넘으면 정계를 은퇴하겠다” 라고 말하여 스스로 범법사실을 자백했다. 야당의 박진 대변인은 “토지 위장매매형식으로 뇌물을 챙기는 수법은 범죄 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 한다”라며 대통령의 권위에 큰 손상을 입혔다.
우리가 노 대통령을 탓하는 것은 금전수수의 많고 적음의 문제보다 대통령으로서 국민을 기만한 부도덕성을 말하는 것이다. 적어도 일국의 지도자는 어느 누구보다 거짓을 말하지 않는 청교도적인 청렴성과 도덕성을 요구한다.
미국이 오늘날 민주주의 국가로서 세계의 표상이 되는 것은 3권 분립을 통한 적절한 권력배분과 지도자의 청렴성과 도덕성을 최우선하기 때문이다.
닉슨 전 대통령이 하야한 궁극적 이유는 야당 당사를 도청했느냐 안 했느냐의 행위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 후 그가 말한 거짓말 때문이었다. 대통령은 순간에 사라지는 포퓰리즘 추구보다는 국민들의 안위를 걱정하는 역사에 남는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김흥래/시미 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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