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필로폰을 공급했던 중국계 미국인 프랭크 수의 신병을 인수받기 위해 강성공(오른쪽) 경찰담당 영사와 연방마샬이 서류를 검토하고 있다. <이승관 기자>
LA 한인 중간책 미국산 마약류를 한국으로 밀반입 추방된 20대한인들 한국내 판매책맡아
한미 사법당국이 한국과 미국을 연결하는 마약 조직을 근절하기 위한 공조수사가 크게 강화되고 있다.
한국 대검 마약부는 2-3년전부터 미국과 한국을 연결하는 마약밀매조직의 활동이 눈에 띄게 증가하자 미 연방 마약단속국(DEA) 등과 공조, 마약 제조 및 밀매 조직망을 분쇄하기 위한 정보수집 등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미 상당 부분 이들의 연결고리를 파악했다. 또 미국에서 필로폰을 몰래 제조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점과 멕시코 등에서 생산된 마약류가 미국을 경유 한국으로 유입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마약부에 따르면 미국산 마약류가 LA 등 한인밀집지역에서 암약하는 한인 중간책을 통해 한국으로 밀반입되고 있으며 한국내 판매책의 상당수가 미국서 각종 범죄로 추방된 20대 한인들이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지난 2월 미국서 생산된 필로폰(일명 히로뽕)이 한국에서 발견됨에 따라 수사강도를 높이고 있으며 ‘마약퇴치 국제협력회의’(ADLOMICO)를 통해 가입국가들간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마약부 관계자는 “한국과 미국을 연결하는 마약거래는 점조직으로 소량을 들여와 자신들이 직접 사용하거나 유학생 등에게 판매되고 있다”며 “그러나 이들의 마약밀매 추세가 급증하는 등 우려할만한 수준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직원은 약 100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02년 2월 한국에 중국 및 한국인 공범 3명과 함께 필로폰 662그램을 공급한 뒤 일당이 검거되자 미국으로 도피했던 중국계 미시민권자 프랭크 수(61)가 한미간 범죄인인도조약에 따라 5일 LA국제공항에서 한국 검찰 수사관들에게 신병이 인도돼 아시아나 201편으로 한국으로 강제송환됐다.
수는 2002년 7월 한국정부의 범죄인 인도청구서를 접수받은 연방마샬에 의해 작년 12월4일 LA에서 수를 검거됐다.
수는 이 사건 이전에도 필로폰 2킬로그램으로 한국으로 공급했다가 검거됐으나 증거부족으로 집행유예라는 가벼운 형벌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수사관들은 “이미 공범들이 5-6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어서 수는 지난 범죄에 대한 가중처벌을 받게 돼 최소 7년에서 10년형을 선고받을 것”이라며 “필로폰 2킬로그램은 밀매조직간에는 60억원 정도지만 실제 투약자들에게 판매될 경우에는 100억원대에 이르는 엄청난 양”이라고 설명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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