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에 2-0 승리가 확정된 후 동료 후안 피에어와 함께 승리축하 댄스를 추고 있는 최희섭.
서재응·김병현 2승 쌓기 실패
최희섭도 1안타에 그쳐
소속팀들은 일제히 승리
같은날 같은 시에 시즌 2승을 목표로 동반 출격한 광주일고 선후배 서재응(뉴욕 메츠)과 김병현(보스턴 레드삭스)이 각각 5회와 4회 강판돼 2승 사냥에 실패했다. 또 광주일고 3총사의 막내 최희섭(플로리다 말린스)은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를 쳤다. 이들 3명의 소속팀은 이날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김병현
첫 등판에서 5이닝 1안타 무실점의 깔끔한 호투로 승리를 따냈던 김병현이 2번째 등판에서는 기대에 못 미쳤다. 5일 클리블랜드 제이콥스필드에서 벌어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김병현은 3⅓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6안타 2사사구로 5실점(4자책점)하고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김병현은 5-4로 앞선 4회말 1사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2루주자가 후속타로 득점함에 따라 실점이 5점이 됐다. 자책점은 4점으로 방어율은 0에서 4.32로 치솟았다.
첫 경기에 비해 구위가 떨어진 것은 1회부터 확연했다.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고도 결정구의 위력이 떨어져 승부를 조기에 끝내지 못했고 그답지 않게 밋밋하게 들어가는 볼도 많았다. 1회초 터진 데이빗 오티스의 솔로홈런으로 1-0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1회말 2번 오마 비스켈에 큼지막한 우월솔로홈런을 맞은 뒤 3루타와 희생플라이로 또 한 점을 내줘 1-2 역전을 허용했고 2회에도 2안타와 희생플라이로 추가실점, 1-3으로 뒤졌다. 레드삭스 타선은 3회초 5안타를 집중시켜 4점을 뽑아내며 5-3으로 경기를 역전시켰으나 김병현은 또 다시 리드를 지켜주지 못했다.
3회말 선두타자를 몸 맞는 볼로 내보낸 뒤 자신의 견제구가 뒤로 빠진 것을 시작, 3개의 에러가 겹치며 또 한 점을 내줬고 5회 2사후 맷 로튼에 2루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왔으며 구원투수 마크 말래스카는 비스켈에 중전적시타를 맞아 5-5 동점을 허용했다. 레드삭스는 6회 빌 밀러의 스리런홈런으로 재차 리드를 잡고 결국 9-5로 승리, 5연패 행진을 마감했다.
◆서재응
같은 날 뉴욕 셰이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 서재응은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호투했으나 5회 1사후 오른손 집게손가락 손톱이 갈라지는 바람에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강판당시 메츠는 2-1로 앞서 있었으나 1사 3루상황을 넘겨받은 구원투수 릭키 보탈리코가 다음타자 브라이언 달리모어에 희생플라이를 내줘 2-2 동점이 됐다.
메츠는 8회말 셰인 스펜서의 스리런홈런과 마이크 캐머룬의 투런홈런 등을 묶어 6점을 뽑아 8-2로 승리했다. 서재응은 4⅓이닝동안 6안타 1포볼로 2실점을 기록했고 삼진 1개를 잡았다. 방어율은 4.91(종전 5.06)로 내려갔다. 마운드를 내려갈 당시 투구수가 58개(스트라익 38)뿐이어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한편 메츠 캐처 마이크 피아자는 1회말 시즌 5호 솔로홈런을 터뜨려 캐처로서 통산 352호 홈런을 기록, 메이저리그 역사상 캐처 최고홈런 기록을 수립했다.
◆최희섭
5일 마이애미 프로플레이어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4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단타)를 기록했다. 말린스는 선발 브래드 페니 등 3명의 투수가 다저스 타선을 산발 5안타로 영봉시키고 2-0으로 승리,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최희섭은 이날 6회 1사 1루에서 들어선 3번째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뽑아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 못했고 나머지 타석에서는 삼진 2개와 1루땅볼로 물러나 시즌 타율이 0.268(종전 0.269)로 약간 떨어졌다. 하지만 4회초 수비에서 밀튼 브래들리의 빨랫줄 타구를 잡아내는 호수비로 팀 승리를 거들었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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