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LA에 도착한 박부웅(오른쪽), 조길호 유엔 북한대표부 참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이승관 기자>
“성금도 받고 교류하러 왔다”
“성금도 전달받고, 동포사회와 교류도 가지러 왔습니다”
유엔 북한대표부의 박부웅·조길호 참사가 LA한인사회가 모금한 용천역 폭발사고 피해자 돕기 성금 2만여달러를 전달받기 위해 지난 8일 오전 11시께 뉴욕발 델타항공 편으로 LA에 도착했다. 이들과 동행하기로 예정됐던 박길연 북한대표부 대사는 건강문제로 인해 LA방문이 좌절됐다.
한국의 날 축제재단 김남권 이사장·이준희 행사 준비위원장, 이혁 한인회 수석부회장·허상길 사무국장 등 관련단체 관계자들의 환영을 받으며 LA에 도착한 이들 두사람은 공항에서 LA 방문 소감 및 목적을 묻는 한인언론사 기자들의 질문에 짤막하게 답변한 뒤 환영 나온 한인인사들이 마련한 SUV차량에 올라 LA한인타운으로 향했다.
박·조 참사는 다음날인 9일 숙소인 글렌데일 지역의 한 호텔에서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총선에서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이 승리한 것은 민주화의 길로 들어서는 바람직한 결과”라고 평가했으며, 한국의 날 축제에 북한예술단이 참가하는 문제는 평양 당국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 북한대표부 관리들이 LA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북한과 LA한인사회가 향후 인적·물자적 교류의 물꼬를 트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박 참사는 “용천역 참사로 고통받고 있는 북녘 동포들을 위해 LA한인사회가 모아준 성금을 전달받기 위해 왔다”며 “재미동포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늘 오전 11시 북한관리들에게 성금을 전달하는 한인회 측은 “도움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용천 주민들이 신속하게 구호물자를 받을 수 있도록 북한대표부 관리들에게 직접 성금을 전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재미 자유민주 애국단체연합회, 재향군인회, 6·25 참전동지회 등 보수단체들은 11일 오전 10시께 한인회 앞에서 북한관리들에게 성금을 직접 전달하는 행위를 반대하는 시위를 갖는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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