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준호목사(헌츠빌침례교회)
새벽기도와 산책 시간이 다가오면 저절로 눈이 떠진다. 그리고 캄캄함에 빨간 글씨로 나타난 시간을 본다. 조금 더 자고 싶은 마음에 오늘은 쉴까하는 생각과 싸움을 한다. 이러다 아침의 산책의 기쁨을 잃기 싫고 싸움에서 지기 싫은 마음에 벌떡 일어난다.
아침 기도를 마치고 산책로로 가슴을 활짝 펴고 나가 아침 공기를 마시며 걸음의 속도를 낸다. 가빠진 숨을 몰아쉬며 밤사이 축적된 몸 속의 모든 불순물들을 열심히 뿜어낸다. 그리고 새롭고 신선한 공기를 열심히 들여 마신다. 마치 내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생겼던 병들까지 다 치료되어 몸이 새롭게 되는 것 같다.
힘차게 걸으며 멀리 보이는 하늘과 머리 위에 있는 하늘을 번갈아 바라본다. 그리고 맑은 하늘 동편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본다. 그리고 아침 햇살 가운데에 있는 아름다운 나무들 산들 시냇물들을 본다. 이 가운데 이리 저리 나르며 아침을 지저귀는 새들의 노래 소리도 듣는다. 아름다운 자연이 나를 위하여 존재하는 듯하기도 하고 내가 그 안에 그가 내 안에 있는 듯 하다.
때로는 비가 올 때는 우비를 입고 걸으며 비를 이기는 통쾌감을 맛본다. 바람이 불때도 그 바람을 이기는 맛도 여간이 아니다. 맑음과 비옴과 바람 부는 것들이 변화를 가져다주며 나름대로의 환경을 즐기고 이기는 맛을 보게 한다.
가슴을 펴고 산책의 환경을 즐기며 이기는 사이 어느새 나의 마음이 열린다. 그리고 마음이 밝고 맑아져 무엇이든지 다 수용하고 소화할 수 있을 듯이 넓은 마음이 된다.
편 가슴과 열린 마음으로 걸으며 하루의 일과표를 만든다. 싫은 감정이 있는 사람에게 더 친절을 베푸는 일을 우선하고, 하기 싫은 일부터 하루의 우선 순위에 두고서...
그리고 나를 속박하고 있는 모든 부정적인 것으로부터 자유 한 가운데서 선택하고 결정하며 하루를 만든다. 이러는 가운데 나의 미래를 결정하는 나의 삶의 문화와 습관을 바꾸는 기쁨도 맛본다.
마음과 가슴을 열고 계획한 일과를 하나하나 실천에 옮기는데는 기쁨이 있다. 바르게 선택하고 결정한 때문일 게다. 그리고 삶 가운데 능력의 신비가 있는 말씀을 개입시켰기 때문일 게다.
신앙은 나를 묶어 무능하게 만들려고 하는 못된 게으름과 열등의식, 교만과 고정관념, 습관과 문화들에서 자유 함을 얻는 것이다. 그리고 나의 삶 속에 말씀을 개입시켜 나에게 주어진 상황을 바르게 선택하고 결정하며 나에게 주어진 행복과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신앙의 신비를 경험한다.
가만히 앉아서 달라고 하는 신앙은 우상을 섬기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가슴을 펴고 마음을 열고, 떨쳐버릴 것은 떨쳐 버리고, 싸워서 이길 것은 이기고, 우리의 삶에 말씀을 적용시키며, 우리에게 주어진 잠재력과 좋은 것을 누리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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