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기 사망 시신
땅 풀려 매장 시작
알래스카에 매장철이 돌아왔다. 땅이 돌덩이처럼 얼어붙은 7개월간의 혹한기에 사망한 주민들의 시신이 5월을 맞아 비로소 땅에 묻히기 시작한 것.
알래스카뿐 아니라 일부 뉴잉글랜드와 미네소타 북부 등 혹한이 심한 지역에서는 땅이 화강암처럼 단단해지는 겨울에 숨지면 봄이 올 때까지 시신을 저장하는 사례가 많고 이로 인해 유가족들은 고별의 슬픔을 두 번 체험하는 아픔을 겪고 있다.
5월3일부터 매장을 시작한 알래스카 버치힐스 묘지의 경우 지난 10월 이후 22구의 시신을 저장해 왔다.
묘지를 운영하는 공공사업국의 데이브 재코비 국장은 겨울에는 기온이 영하 40도 이하로 떨어진다며 무덤을 파는데 꼬박 3일이 걸린다고 전했다. 앵커리지 등 기후가 더 온화한 지역에서도 많은 묘지들이 가을부터 문을 닫기 시작한다.
메모리얼 휴일 전후에 매장을 시작하는 노던라이츠 장의사는 15구의 시신이 대기중이다. 매니저 데이빗 에릭슨은 겨울에도 매장하기 위해 증기를 이용하는 방법을 시도해 보았으나 경비가 너무 비쌌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묘지를 미리 파 놓는 방법도 시도했으나 가족들이 친지 묘지 근처 등 특정 장소를 원하는 경우가 많아 역시 별 소용이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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