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단체장, 전진회장등 15명 투표로 결정
OC 체육회는 오는 6월 11일 총회를 갖고 임기 2년의 차기 회장을 뽑기로 했다. 이규성 전 회장의 공금 유용 의혹을 해결치 못해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협회의 운영을 정상으로 돌려 놓기 위한 수순이다.
박진방·황형선·이설우·안영래·이명복씨 등 5명의 전직 회장들은 18일 모임을 갖고 협회의 향후 운영 방안을 논의한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박씨는 “체육회의 표류를 그대로 방치할 수 없다”며 “새 회장을 선출함으로써 협회가 제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에게는 수습 대책 위원장 겸 차기 회장 선거 위원장 임무가 주어졌다.
후보는 OC에서 2년 이상 거주한 35세 이상이면 자격을 갖는다. 3,000달러의 공탁금과 함께 6월 11일 오후 5시까지 후보 등록을 마쳐야 한다. 회장은 총회에서 달라스 전 미주체전에 참가했던 경기단체장 10명, 박씨를 제외한 5명의 전직회장 등 15명의 투표로 선출된다. 체육회는 조만간 주요 일간지 광고를 통해 자세한 선거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심언규, 김종한씨 등 2명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6년 동안 부회장을 지냈던 심씨는 “유명무실해진 협회의 운영을 정상궤도에 올려 놓고,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후보 등록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편 협회는 금년초 3만달러에 가까운 공금을 임의대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전 회장이 이에 대한 사용처를 명쾌하게 밝히지 못함에 따라 결국 수습 대책 위원회를 결성, 해결을 맡겼다. 하지만 이에 대한 해결이 지체되면서 체육회는 유명무실한 단체로 전락했다.
체육회는 지난해 6월 달라스에서 열렸던 전 미주체전 참가기금 마련을 위해 골프대회·일일식당 등을 개최, 총 11만7,803달러39센트를 조성했으며 항공료 등 참가 경비로 11만7,803달러73센트를 지출했다.
이 전 회장은 수입의 일부인 4만3,000달러를 한 한인은행 GG지점에 개설된 체육회 은행구좌에서 본인만 서명한 채 현찰로 인출했다. 1만4,086달러의 사용처는 밝혀졌으나 나머지 2만9,013달러는 어디에 사용했는지 불투명한 상태다.
최근 이 전 회장은 해결 차원에서 박씨에게 5,000달러 짜리 개인 수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협회는 5월말까지 이 수표의 현금화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총회에 이 전 회장의 처리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룰 방침이다. 이 전 회장의 영구 회원 자격 박탈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
한 체육회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의 공금 유용 의혹을 깨끗이 해결하고 차기 회장을 뽑는 것이 순서인데 왜 회장 선거를 서두르는지 알 수 없다”고 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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