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고건 사표 수리… 李부총리 직무대행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5일 각료 제청권 행사를 거부한 고건(高建) 국무총리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에 따라 내달 하순께 새 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이 통과될 때까지는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이 총리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노 대통령은 내주 중 김혁규(金爀珪) 전 경남지사를 새 총리 지명자로 발표하고, 총리 임명동의안을 17대 국회의 임기가 시작되는 이달 30일에서 개원일인 6월 5일 사이에 국회에 제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장관 교체 대상을) 세 자리로 결심한 것은 사실이지만 개각이 늦어지면서 개각 폭이 더 커질 것이란 말은 사실이 니다며 개각을 통일, 문화관광, 보건복지부 등 3개 부처에 한정할 뜻을 밝힌 뒤 6월 중순 넘을 때까지는 개각이 어려우므로 모두가 직무에 충실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제청권 행사 거부에 대해 사람의 생각과 판단이 다를 수 있으므로 서로 존중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고 총리는 국무위원들은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을 위해 배전의 노력을 해달라고 이임 인사를 한 뒤 곧바로 국무회의장을 떠났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