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사 첫확인…北내외 친북사이트 34개 운영도 드러나
북한이 해킹부대를 통해 남한 내 국가기관 등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송영근(宋泳勤) 국군 기무사령관은 27일 기무사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이 공군회관에서 공동 주최한 ‘국방정보보호 컨퍼런스’ 개회사를 통해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정예 해킹부대를 운영하면서 우리측 국가기관과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해킹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등 사이버 테러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무사측은 지난해 5월 북한이 매년 100명씩 해킹 전문가를 육성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나 해킹부대 창설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기무사에 따르면 북한은 5년제 군사정보 대학인 김일 군사대학 졸업생 가운데 수재들을 선발해 컴퓨터관련 교과목을 집중 교육시키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인민무력부 정찰국 예하 해킹부대 군관(장교)으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무사는 해킹부대가 국내기관의 홈페이지를 통해 검색이 가능한 자료를 확보하는 차원을 넘어 실제로 해킹을 한 사례는 아직 포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또 직접 직영하는 ‘우리민족끼리’ 등 8개 사이트와 외국 친북사이트 26개를 이용해 주한미군 철수 등을 주장하고 있다고 기무사는 밝혔다.
기무사 관계자는 지난 11월 국방 정보전 대응센터를 개소해 군 인터넷망을 24시간 보호하고 있다며 국가안보의 새로운 위협 요소인 사이버 테러에 대처하기 위해 국가의 모든 역량이 총 동원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