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동연 의원, 이정일 총장에 비공개 채널 만들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측근인 열린우리당 염동연(廉東淵) 의원이 지난달 20일께 민주당 이정일(李正一) 사무총장에게 양당의 통합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비공개 협의채널 구성을 제안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이 같은 제안은 지난달 31일 노 대통령의 정치특보인 우리당 문희상(文喜相) 의원이 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을 거론한 것과 맥이 닿아 있어 6ㆍ5 재ㆍ보선 이후 두 당 사이에 실질적인 통합논의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우리당과 민주당 소식통에 따르면 염 의원은 6ㆍ5 재ㆍ보선 공식선거운동 시작에 앞서 전남지사 후보 격려차 광주를 방문했다가 귀경 직전 광주공항에서 이 총장을 만나 우리당과 민주당의 통합문제를 전반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비공개 협의채널을 가동하자고 제안했다.
이 총장은 이에 대해 당장은 재보선에 전념해야 한다며 즉답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이 총장은 총선 직후인 4월 17일에도 노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당선축하 전화를 받고 한번 만나자는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재ㆍ보선 직후 이 총장의 대통령 면담이 실질적인 통합논의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우리당 이부영(李富榮) 상임중앙위원은 이날 안정적인 정국 운영과 당의 입지 확보라는 양당간 필요에 의해 불가피하게 합당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랑(金太郞) 6ㆍ5재보선 지원단장도 양당 내 일각에서 통합을 반대해도 우리당과 민주당의 합당을 바라는 호남 정서가 있는 만큼 크게 문제될 게 없다면서 형식은 비례대표 의원직 유지가 가능토록 당대 당 통합으로 하되, 내용은 개별 입당으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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