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전두환 전 대통령 차남 재용씨가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존 케리(매세추세츠주) 상원의원측에 지난해 2,000달러를 기부한 것<본보 6월21일자 A1면>과 관련, 한국 검찰의 전씨 비자금 수사과정에서 불거진 톱스타 ‘P모 양’과 동일한 이름의 여성이 같은 날, 같은 지역에서 케리 의원측에 2,000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본보가 미 연방 선거에 출마하는 각 후보 및 후보 위원회가 미 연방선거위원회(FEC)에 재출한 ‘개인 선거 기금 재정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전재용씨는 지난해 8월11일 존 케리 선거본부(John Kerry For President, Inc)에 2,000달러를 기부했다.
재용씨는 당시 자신의 주소를 조지아주 두루스로, 직업을 ‘오알 솔류션스’(OR Solutions Inc.)사의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밝혔다.
FEC 기록은 재용씨의 동업자 릭 이(Rick Yi)씨도 같은 날 존 케리 선거본부측에 2,000달러를 기부했으며 이씨는 자신의 주소를 조지아주 알파레타로, 직업을 ‘오알 솔류션스’(OR Solutions Inc.)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라고 등록했다.
이외에도 케리 진영이 재용씨와 이씨의 후원금을 접수한 지난해 8월11일에는 두 사람이 공동운영한 ‘오알 솔루션스’사의 부사장(Vice President)으로 조지아주 노크로스에 거주하는 이시도르 J. 김(Kim, Isidor J.)씨와 조지아주 아파레타에 주소를 둔 박상아(Park, Sang Ah)씨도 각각 2,000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돼있다.
한국 검찰이 전씨의 ‘170억원 괴자금’ 수사과정에서 불거진 톱스타 ‘P양’과 이름이 같은 박씨의 FEC 케리 후보진영 선거 자금 제공 기록은 박씨의 직업을 ‘가정주부’(Homemaker)로 명시하고 있다.
케리 후보측은 구속된 재용씨가 기부한 2,000달러가 언론의 주목을 받자 케리 후보의 핵심 대변인인 채드 클랜튼이 21일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씨의 기부는 정당하고 합법적이었지만 그의 구속사실을 알고 곧바로 돈을 되돌려 줬다고 말했다.
한편 ‘오알 솔루션스’사의 회장인 이씨는 지난 3월19일 미국 민주당전당위원회(DNC)측에도 2만5,000달러의 정치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기록돼 있으며 이때도 자신을 ‘오알 솔루션스’사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로 신고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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