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 對한나라 ‘파상공세’
민주노동당이 ‘국가 정체성’ 논란과 관련, 한나라당을 상대로 연일 파상 공세를 펼치고 있다.
최근 ‘카드 대란’ 국정조사 추진 등에서 한나라당과 정책 공조에 들어가 열린우리당을 불안케 했던 민노당이 짧았던 ‘밀월 관계’를 접고 다시 포신을 한나라당 쪽으로 돌린 것.
민노당은 28일 논평과 방송 출연,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와 간담회 등을 통해 하루 종일 한나라당 ‘때리기’에 몰두했다.
박용진(朴用鎭) 대변인은 논평에서 헌법 유린의 전력을 가진 한나라당이 국가정체성 논란 속에 헌법 수호자를 자처하는 것은 ‘강도가 경찰서장 하겠다’는 꼴이어서 우습다며 한나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정체성을 분명히 밝히라고하기 전에 자신들의 정체성부터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은 학생운동 출신고진화(高鎭和) 의원과 수구세력을 대표하는 김용갑(金容甲) 의원이 ‘동료의원’으로함께 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한나라당이 사상논쟁을 원한다면 우리가 상대해주겠다며 대변인 토론을 포함한 모든 방식의 공개 ‘사상 토론’을 제안해 귀추가 주목된다.
노회찬(魯會燦)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의 한 시사프로그램 인터뷰에서 헌법을말하기 전에 한나라당 내에 헌법을 유린한 세력들부터 청산해야 한다며 전날에 이어 ‘인적 청산론’을 제기한 뒤, 현재 ‘친일 진상규명’을 하고 있는데 다음에는 ‘독재 진상규명’을 국가적 차원에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정체성 논란’의 원인에 대해 한나라당이 친일진상규명법 개정, 의문사위, 송두율씨 재판 문제 등에 대해 이념적 반발을 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한나라당이 30년 전 구시대의 ‘국가 정체성’에 대한 사고로 현재를 재단하고 있다고덧붙였다.
이영순(李永順) 의원도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의문사위 관계자들을 만나 의문사위에 대한 ‘색깔론적’ 문제 제기는 치욕스런 과거에 기득권을 유지했던 세력들의위기감 표출이라며 과거 청산의 대상인 한나라당이 국민 앞에 사죄해도 모자랄 판에 이 같은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의문의 죽음을 있게 했던 시절의 기득권 세력들이 의문사위의 활동에 딴죽을 건다면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라며 한나라당을 겨냥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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