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얼떨떨하지만 원했던팀 오게돼 설레요”
첫째날 3타수1안타1포볼
둘째날 대타로 나와 삼진
내일 LA 홈경기 데뷔
“뜻밖의 트레이드여서 아직 얼떨떨하지만 LA 다저스는 (박)찬호 형 뛰는 모습을 보며 옛날부터 한 번 뛰고 싶어했던 팀이다. 많은 한인팬들이 나를 지켜볼 것을 생각하니 정말 많이 흥분되고 기대가 크다”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빅초이’로 명성을 날리다 지난 30일 다저스로 전격 트레이드된 최희섭(25)은 LA에서 많은 한인팬들 앞에 서게 돼 가슴이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샌디에고 펫코팍에서 2게임으로 자신의 3번째 메이저리그 팀인 다저스 멤버로서 커리어를 시작한 최희섭은 31일 첫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3타수 1안타(2루타), 포볼 1개, 1일에는 대타로 나서 삼진 1개를 당하는 등 이틀간 5타석 4타수 1안타(2루타) 1포볼의 성적을 냈다. 욕심에는 물론 미치지 못하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일. 다행히 다저스가 1일 벌어진 시리즈 최종 3차전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피 말리는 접전 끝에 노장 로빈 벤추라의 극적인 결승홈런으로 2-1로 승리, 시리즈를 2승1패로 따내 LA로 향하는 ‘빅초이’의 발걸음도 다소 가벼워지게 됐다.
다저스는 이날 파드레스 선발 데이빗 웰스가 왼손투수임을 감안, 숀 그린을 1루에 복귀시키고 외야에는 제이슨 워스(레프트), 스티브 핀리(센터), 밀튼 브래들리(라이트)를 기용, 최희섭을 대타요원으로 돌렸는데 이는 오른손 타자인 워스를 라인업에 포함시키기 위한 조치로 향후에도 상대선발로 왼손투수가 나올 때는 이 라인업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LA로 돌아와 3일부터 다저스테디엄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상대로 3연전을 갖는데 3일 최희섭이 LA팬들에 첫 선을 보일 시리즈 1차전에 파이어리츠의 선발예정선수가 좌완투수 올리버 페레스로 나와 있어 최희섭은 주전보다는 종반 대타요원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최희섭의 다저스 데뷔는 욕심만큼 매끄럽지 못했으나 다저스는 서부조에서 바짝 따라오고 있는 라이벌 파드레스를 시리즈 최종전에서 사투끝에 연장 12회만에 2-1로 따돌려 올해 파드레스와의 4차례 시리즈를 모두 2승1패로 따내며 기분좋게 원정여행을 마감했다.
다저스(61승43패)는 이날 클로저 에릭 간예를 3이닝동안 던지게 할만큼 승리에 대해 강한 집착을 보였는데 연장 12회초 2사후 벤추라의 통렬한 우중간 솔로홈런으로 리드를 잡고 대런 드라이포트가 12회말 파드레스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 전날 셋업맨으로 실패를 설욕하며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한 데 힘입어 2위 파드레스(58승47패)와의 격차를 다시 3게임반차로 벌렸다. 전날 다저스 데뷔전에서 선발로 나서 2루타와 포볼 1개를 뽑아냈던 최희섭은 1-1 동점이던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나섰으나 파드레스의 특급클로저 트레버 호프만에 제5구 몸쪽 뚝 떨어지는 변화구에 속아 나가던 배트를 멈추지 못하고 체크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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