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범람 위기… 곳곳서 피해속출, 항공기·여객선 결항 잇따라
북상중인 제15호 태풍 ‘메기’가 19일 남해안과 동해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돼 폭우와 강풍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강원 영동과 영남 해안지방에는 400㎜이상의 폭우가 예상된다.
18일 오후 태풍의 영향권에 든 남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영산강에 홍수 경보가 내려지고, 경전선 전라선 등 곳곳에서 철도 운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났다.
오후 2시께 전남 나주시 일대에 시간당 50㎜의 집중호우로 영산강이 범람 위기에 처하자 남평읍 등 6개 읍면의 주민 700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다도면 암정2구 마을 앞 교량이 붕괴, 판촌리 등 6개 마을 177가구 400여명이 고립됐다.
오후6시25분께 곡성군 신기리 전라선 금지_곡성간 신기 1,2 터널 사이 옹벽 20㎙가 붕괴, 하행선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앞서 남평읍 광천천 다리 부근 경전선 철로 노반 15㎙가 유실돼 목포-순천간 열차 운행이 중지됐고 목포-여수, 부전-광주간 운행이 단축됐다.
오후2시께 전남 화순군 오음리의 한 공사현장에서는 둑이 무너지면서 쏟아진 물로 인부 정모(41)씨가 실종됐고, 오후6시30분께 나주시 죽산리 영산강 둑에서 임모(74)씨가 급류에 휩쓸려 행방불명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9일 새벽 현재 태풍의 영향으로 이재민 1,660명이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기상청은 18일 오후9시 현재 서귀포 남서쪽 220㎞ 해상에서 북상 중인 메기는 19일 오전 경남 남해안을 거쳐 오후에 울릉도 동쪽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예보했다.
중형 태풍이었던 메기는 북상하면서 이날 오후 현재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당 33㎙의 강한 대형 태풍으로 발달했다.
18,19일 이틀간 예상강수량은 강원 영동 영남 해안 400㎜, 제주 호남 영남 서부 100~400㎜, 충청 강원 영서 100~250㎜, 서울 경기 20~60㎜이다.
18일 오후 10시 현재 전남 나주시 다도면 421㎜를 비롯, 장흥군 유치면 414.5㎜ 등 호남 일부 지역은 400㎜ 안팎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영남에도 산청 302.5㎜ 합천 276㎜ 등 많은 비가 내렸다.
/최기수 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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