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정치 盧는 어설픈 마키아벨리
조중동 음모에 휘둘려 강준만 교수 쓴소리
전북대 강준만 교수가 노무현 대통령을 강한 톤으로 비판했다.
강 교수는 월간 ‘인물과 사상’ 9월호에 실린 ‘조중동의 음모에 휘둘리는 노무현’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노무현 일행은 지금 ‘증오의 정치’를 하고 있으며 그들이 하는 증오의 정치에 대한 유일한 면죄부는 조중동과 한나라당의 한심한 작태라고 주장했다.
그는 노 대통령과 보수신문과의 관계에 대해 노무현이 조중동의 음모에 휘둘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노무현을 화나게 만들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는 것 같다. 그들에게 그런 의도가 없다 하더라도 그들의 비판이 워낙 수준 이하인데다가 악의적이라 효과는 마찬가지다라고 비꼬았다.
강 교수는 그 동안 동지애를 느꼈던 사람들과 싸우기 싫어 침묵했다며 최근 개혁 논쟁을 ‘줄서기’와 ‘편가르기’로 폄하했다.
그는 과거 한나라당에 몸을 담았던 투사들이 아무런 사과 한 마디 없이 하루 아침에 ‘개혁 영웅’이 되고 노무현의 대통령 후보시절 민주당에서 이쪽저쪽 눈치만 보던 기회주의자들이 졸지에 ‘개혁 투사’로 변신한 반면, 노무현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온갖 투쟁을 마다하지 않았던 이들은 막판에 노무현의 기회주의에 줄서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반개혁 세력’으로 매도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무현은 예전의 노무현이 아니라 어느새 어설픈 마키아벨리가 됐으며 조악한 이분법을 휘두르며 자신의 지지세력을 규합하는 선동가가 됐다고 비판하고 열린우리당 창당은 노무현과 그의 지지자들이 저지른 ‘왕따’ 전략이며 대통령 탄핵은 억울한 왕따를 당해 파멸의 궁지로 내몰린 사람이 저지른 칼부림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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