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명훈 목사(아콜라연합감리교회)
팔레스타인은 지역 이름이며, 그 지역 거주민들을 팔레스타인들이라 말한다. 자신들만의 국가를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고 유대인들이 현 이스라엘 국가를 이룬 지역에 사는 아랍계 원주민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지역은 지난 2천년 이상을 희랍, 로마, 터키의 지배를 받아 오다가 20세기에 와선 영국의 지배를 받고 1948면 이스라엘이 국가를 이루면서 갈등에 처했고 애굽 땅이었던 가자지역, 요르단 땅이었던 웨스트 뱅크, 또 시리아 땅이었던 골란 지역이 1967년 6일 전쟁에서 승리한 이스라엘이 차지하게 되면서 분쟁이 심화되었다.
팔레스타인들의 운명이 참으로 서글프단 생각을 감출 수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유대인들에 대한 일종의 거부감이 슬슬 치밀어 오르는데, 그것 또한 편견임을 돌아오는 공항에서 절실하게 경험하면서, 유대인들의 기구한 운명에 대해서도 진한 연민이 생기기 시작했다.
인정이라곤 한 치도 없어 보이는 듯한 그들의 강직된 표정을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언제 어디서 폭탄이 터질지 모르는 현장 속에 사는 유대인들, 불쌍하지 않은가? 2500년 이상을 전 세계에 뿔뿔이 흩어져 살다가 오직 시온 성을 그리며 살던 그들이 세운 나라인데, 특히 나치 정권의 ‘유대인 대량학살 기념관’을 돌아보면서 역사 곳곳에 스며있는 그들의 고통과 아픔, 그 가운데 어쩔 수 없는 생존의 몸부림에 연민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평화를 이루는 자는 복이 있다며 갈릴리 호수를 바라보는 언덕바지에서 선포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2000년 전 그 당시 상황에서만이 아니라, 오늘날 현실에서도 꼭 필요한 말씀이다.
나는 이번 성지 및 평화행진 참여를 통해 다시금 깨달았다. 인간이 지닌 온갖 악함과 결함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아직도 당신의 때를 기다리고 계심을...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성전을 향해 우시던 예수님께서는 지금 우리를 향해 우신다. 회개하라고! 마음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온전한 삶을 하나님께 보여드리는 우리가 되기를 위해서 하나님은 지금도 울고 계신
다.
귀한 말씀을 주신 함정례 목사님께 감사를 드린다. 일년 중 대부분은 눈으로 덮여 있는 겨울이고, 푸른 풀이 자라는 여름이 3달도 안 되는 어느 남극 지역에 사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동물채널에서 본적이 있다. 그곳에 사는 동물들은 긴 겨울동안 동면을 한다. 그리고 그 짧은 여름동안만 활동을 한다. 그런데 그 동물들은 그 짧은 기간 동안 서로 피가 터지도록 싸운다.
다른 동물들이 자기 구역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서로 싸운다. 그래서 활동하는 그 짧은 기간을 대부분 싸움하며 보낸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서로 도우며 살기에도 짧은 시간들인데. 서로 싸우면서 지내는 그 동물들을 바라보면서 나는 우리 인간들이 삶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생각을 해 본적이 있다. 서로 사랑하며 위로하며 살기에도 짧은 삶인데, 인간은 그 많은 세월을 서로 미워하며 싸우면서 살고 있는 것이다.
세상은 평화를 원하지만, 평화의 방법을 알지 못한다.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만이 우리에게 참 평화를 주실 수 있다. 나의 생각을 버리고 예수님의 마음을 가질 때에 우리들의 삶에 참 평화가 임하게 되는 것이다. 예수님은 이 시간에도 우리들에게 말씀하신다. 나는 평화를 너희에게 남겨준다. 나는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은 것이 아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아라.(요한 14:27)
<이 글은 안명훈 목사와 함정례 목사가 예루살렘 예수대행진에 참여한 후 보내온 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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