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유세 나선 엄마와 딸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쌍둥이 딸 제나가 맨체스터 소재 뉴햄프셔 주립대학에서 열린 캠페인에서 어머니인 로라 부시 여사를 소개하고 있다.
당시 부대장 아들 “메모 위조된 것 같다”등 의문 제기 잇따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텍사스주 공군방위군에 복무할 당시 상관의 명령을 무시했으며 군복무기준을 통과하지 못한데다 정기 신체검사조차 받지 않았기 때문에 전투기 조종사의 지위를 상실했다는 내용이 담긴 메모들이 진위시비에 휘말렸다.
‘60 미니츠’ 프로그램을 통해 자체 입수한 메모의 내용을 공개한 CBS는 “방송전 전문가의 검사를 거쳐 문제의 메모들 모두가 진본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주장한바 있으나 의문이 속속 제기되고 있어 민주당의 존 케리 후보에게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다.
이들 메모는 1972년부터 1973년까지 부시가 소속한 부대의 부대장이었던 제리 킬리언 중령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의 사인이 들어있지는 않다.
부친과 함께 방위군에서 복무하다 1991년 대위로 제대한 킬리언의 아들 개리 킬리언은 “부시의 복무성적을 좋게 평가해달라”는 압력이 있었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메모를 아버지가 쓴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제 정신이 아닌 다음에야 그런 메모를 쓸 지휘관은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당시 킬리언 부대의 인사과장을 지냈던 러퍼스 마틴은 “킬리언과 17년을 함께 일했다”며 “그의 평소 성격으로 보아 메모는 위조 같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무당파 문서감정가인 샌드라 램지 라인스는 문제의 메모들이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만들어 진 것처럼 보인다며 그 증거로 ‘111th’라는 기수에 붙은 th가 작은 글씨로 처리된 것은 베트남전 당시에 사용되던 타자기가 아닌 컴퓨터로 찍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컴퓨터는 기수를 표시하는 th를 자동적으로 반자 처리한다는 주장이다.
샌드라는 자신의 컴퓨터로 킬리언 중령의 메모와 구별하기 힘든 서류를 직접 만들어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국방부가 추가로 공개한 병역기록은 부시 대통령이 1968년 텍사스 공군방위군에 입대해 1년 이상 F-102A전투기 조종훈련을 받았으며 1973년 10월 명예 퇴역했다고 밝혔다.
이 기록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1972년 4월 마지막으로 전투기를 조종 훈련을 받았으나 이후 6개월간 단 한차례도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그는 1972년 9월, 친구가 연방상원 선거에 출마한 앨라배마의 방위군 부대로 전속해도 좋다는 허가를 받았다. 그 해 5월 부시는 연례 신체검사를 받지 않았고, 이에 따라 그의 상관들은 그의 전투기 조종을 금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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