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강도사건이 발생한 코리아타운 플라자내 보석상 ‘세인트 크로스’안에서 경찰이 경비원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서준영 기자>
세일샤핑객 붐비던 코리아타운 플라자내
흑인 3인조 세인트 크로스
진열대 깨고 14만달러치 털어
대낮에 LA 한인타운 최대 샤핑몰인 코리아타운 플라자내 보석상에 3인조 흑인강도가 들어 14만달러 어치의 고급시계를 털어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 타운방범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사건은 코리아타운 플라자내 전 매장이 세일을 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시간에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10일 오후 1시45분께 코리아타운 플라자 1층 푸드코트옆의 보석상 ‘세인트 크로스’(대표 제임스 안)에 3명의 흑인이 들어와 건축현장에서 쓰이는 망치로 진열장 유리를 내려친 후 롤렉스등 최고급시계 6~7점을 베개커버에 쓸어 담았다.
용의자들은 지하주차장으로 통하는 푸드코트옆 출구를 통해 나간 후 옥스포드 애비뉴에 대기중이던 낡은 은색 도요타 차량을 타고 도주했으며, 12가와 킹슬리 애비뉴에서 머큐리 그랜드 마퀴스 차량으로 갈아타는 장면이 행인들에 의해 목격됐다.
당시 매장 안에 3명의 직원이 있었으나, 강도가 들자 무기를 사용할 것을 우려해 저항하지 않았다.
이들은 사건발생 약 2시간 전인 11시52분께 2명의 흑인남성과 1명의 흑인여성이 손님으로 가장하고 들어와 롤렉스와 5만달러를 호가하는 피아제 시계의 가격을 물어보는 등 범행을 사전 계획했다. 16~19세로 추정되는 용의자들은 긴 후드 자켓에 헐렁한 힙합스타일의 바지를 입었으며, 이들이 버리고 달아난 80년대형 도요타 차량은 잉글우드에서 도난신고된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당시 샤핑몰안에는 10명 이상의 사설경비원들이 상주하고 있었고, 이중 한 명이 뒤늦게 용의자들을 쫓아갔으나 잡지 못했다. 경비원들은 총을 소지하지 않고 있었다.
현장을 목격한 한인 강모(여)씨는 “진열장 깨지는 소리가 총소리처럼 굉장히 크게 들렸다”면서 “사람들이 강도를 피해 달아나느라 소동이 벌어졌었다”고 말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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