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우리동네 출신”설화 연관 주장
`콩쥐팥쥐‘의 고향을 둘러싸고 전북 김제시와 완주군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1일 이들 시·군에 따르면 완주군은 최근 콩쥐팥쥐에 등장하는 시대적 배경인 `전주 서문 밖 30리’를 현장 고증한 결과 콩쥐팥쥐의 고향이 완주 이서 지역으로 추정됨에 따라 이 동화에 등장하는 `콩쥐’와 `팥쥐’를 캐릭터로 개발하기로 했다.
완주문화원 이승철(73) 문화연구회장은 “예로부터 `팥죽이 방죽’으로 불리고 있는 두죽제가 이서면 앵곡 마을에 있고 이 마을이 조선시대 여행객들이 머물던 `역’이었다”며 “콩쥐팥쥐전은 이 곳에 머물었던 한 여행객에 의해 쓰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완주군은 이에 따라 최근 우석대학교에 용역을 의뢰, 역사적 고증절차에 들어갔으며 내년에 이서 앵곡 마을 일대에 콩쥐팥쥐 마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완주군이 콩쥐팥쥐 선점에 박차를 가하자 김제시가 뒤늦게 `우리 지역이 콩쥐팥쥐의 고향’이라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김제시는 “`전주 서문 밖 30리’는 현재의 김제시 금구면 둔산 마을 일대로 둔산 마을은 설화 속에 등장하는 콩쥐의 아버지(최만춘) 성씨인 최씨 집성촌이고 인근에 최만춘의 후처이자 팥쥐의 어머니로 나오는 배씨 집성촌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마을에 사는 최남규(80)씨도 “비록 두죽제가 행정구역상 완주 지역에 속한다 하더라도 이 설화가 김제 둔산 마을을 주요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콩쥐팥쥐의 고향을 완주 지역으로 규정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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