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kg 금속우라늄 포함 6개항 위반여부 검토
오명 과기부 장관 ‘심각한 우려’ 표현은 관례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한국의 핵 관련 실험을 추가 조사하기 위한 사찰단을 18일 파견할 방침이라고 외교 소식통들이 14일 밝혔다.
사찰단은 1주일 가량 머물며 대덕 한국원자력연구소와 공릉동 연구센터 등 과거 우라늄 분리와 플루토늄 추출 실험 등을 한 것으로 보고된 현장을 방문해 재조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와 관련 “IAEA가 11월 차기 이사회에 제출할 정식 보고서를 만드는데 필요하다며 추가조사 사찰단 파견방침을 전해왔다”며 “추가사찰은 흔히 있는 IAEA사찰방식으로 이례적인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일부 외신은 IAEA 추가 사찰단이 우리 정부가 보고하지 않은 또 다른 실험을 조사할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이 당국자는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다.
한편 IAEA는 한국원자력연구소의 핵물질 실험 의혹과 관련, 150㎏의 금속 우라늄 생산 등을 포함한 6개항에 대해 핵 안전조치위반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위반 항목은 6개가 거론되지만 우라늄 분리와 플루토늄 추출실험을 제외한 나머지는 두 실험과 연관된 사안들”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항목에는 ▲ 150㎏ 금속 우라늄의 미신고 ▲ 이를 위한 생산시설 ▲ 질량변동의 미신고 ▲ 플루토늄 실험 당시 폐연료봉의 표기 실수 등 금속 우라늄 문제가 집중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과학기술부는 금속 우라늄 생산에 대해 “핵연료 국산화를 위해 수입 인광석에서 천연우라늄을 추출해 사용하던 중 핵연료로 사용하고 남은 일부를 변환해 만든 것”이라며 “이 가운데 3.5㎏을 우라늄농축 실험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오명 과기부 장관은 미신고 시설에서 한 우라늄 전환실험에 대해 “이미 없어진 시설인 데다 20년 전의 이야기로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오 장관은 또 IAEA 사무총장이 한국의 우라늄농축 실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 것과 관련, “IAEA가 이런 문제를 말할 때 심각하다는 표현을 쓰는 것은 관례”라고 설명했다.
/김정곤 기자 kimjk@hk.co.krㆍ 빈=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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