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실시된 미 예비선거에서 한인 유권자들은 종전에 비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인 뿐 아니라 아시아 출신 유권자들도 적극 참여한 탓인지 아시안 후보들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
11월2일 실시되는 본 선거를 앞두고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한인 테렌스 박 후보는 존 리우 시의원의 보좌관인 엘렌 영 후보와 러닝 메이트를 이루어 민주당 퀸즈카운티 22지구 파트 B 위원장직에 도전, 좋은 결과를 얻었다.
또 플러싱을 포함한 주 하원 제22지구에서는 중국계 지미 맹 민주당 후보가 예상외로 현직 시의원 베리 그로덴칙을 눌러 아시안 유권자들의 정치력을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앞으로 한인들의 정치력 향상은 물론, 중국계와 함께 아시안의 공동 파워가 신장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테렌스 박 후보의 당선 확정은 부재자 투표 집계라는 절차가 남아있어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지금으로서는 거의 당선이 확실시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 후보가 출마한 지구당 위원장직은 당내 깊은 곳으로 들어가 정치수업을 하게 되는 주요 관문이어서 이를 계기로 앞으로 한인사회는 정치력 신장의 좋은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결과는 그동안 선거를 앞두고 활발한 활동을 보여 왔던 뉴욕, 뉴저지 유권자 센터는 물론, 한인들의 정치 참여에 대한 인식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예비선거에 대한 관심도와 참여율은 예년에 비해 훨씬 상승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권자센터 측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는 예비선거에 대한 한인들의 인식이 거의 전무이다 시피 했으나 이번 선거에는 한인들의 관심도와 참여도가 예상외로 높아졌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테렌스 박 후보의 선전이 잘 입증해 주고 있다. 한인들의 이러한 변화는 중국계 출마자인 지미 맹 후보의 당선에도 크게 작용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는 정치력 신장의 첩경이 투표참여에 있다는 사실을 한인들이 인식함으로써 나타나는 결과이다. 오는 본 선거에도 기왕이면 아시안을 선택해야 아시안의 정치력이 신장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한인들이 정치력 신장에 대한 인식을 하기 시작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이런 바람이 더욱 우리 사회에 강하게 불어야 한다. 미국에서 우리가 제대로 힘을 발휘하고 살자면 정치력을 신장하는 길밖에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 더 많은 한인이 정치에 배출돼 우리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도록 유권자들은 계속 힘을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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