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심 선교사

8월 달은 유난히도 바쁜 달이었습니다. 포카라와 로망탕 왕국에서 의료선교와 무스탕에서의 전도 여행 등은 저희들의 영과 혼과 육을 깨우는 초긴장의 시간들이었습니다. 포카라는 삼일교회에서 온 의료팀들에 의해 1,500여 명이 진료를 받았고 이들 모두는 두 번씩 복음을 들어야 했으며 또 미용사역으로 섬겨주신 귀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이 사역을 위해서 물질과 시간 그리고 자신을 드려 수고해 주신 19명 팀들과 삼일교회 성도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떨어진 복음의 씨앗들이 열매 맺도록 그리고 저희들이 사역을 잘 감당하도록 계속적인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무스탕은 유네스코 불교 보호구역으로 복음전도가 완전 금지된 구역입니다. 이곳에 제주 열방팀들에 의한 전도여행은 자는 호랑이를 깨운 것처럼 그 땅을 뒤흔드는 역사가 있었기에 좀솜(무스탕 군 소재지)에서의 교회당 건축이 중단되고 전도사 추방령이 내려진 긴장의 연속이었지만 ‘여호와 리시’ 하나님은 저희들을 승리하게 하셔서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고 계십니다.

007작전을 연상케 하는 로망탕 왕국(무스탕 군에 속한 소 왕국)의 의료선교는 마지막 순간까지 하와이에서 온 18명이 입국 허가(해발 4000m의 100% 불교왕국으로 입국을 위해서는 한 사람 당 미화 700달러를 내고 네팔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함)를 받지 못해 전세기인 헬기에 탑승했다가 내리는 등 영적 전쟁의 최전선 입성을 경험하였습니다.

허나 예상외로 가슴을 열고 환영하는 로망탕왕국 사람들의 갈급한 심령들, 이웃집 아저씨처럼 다정해 보이는 왕이 저희들의 진료소인 학교를 친히 방문해 환영해 주심, 왕비를 진료하기 위해 방문한 왕궁, 팀원들 몇 명의 고산병으로 인한 산소통 소동, 학교 교장인 라마승의 요청으로 ‘예수’영화 상영, 네팔 정부에서 파송한 스파이에 의해 내무부까지 보고되고 영화 중단 그리고 경찰들의 출동 등 2박3일간의 기간은 한국 복음전도의 초창기를 보는 듯 했습니다.

정부의 감시가 아무리 철통같을지라도 주민들의 환영 속에 그 땅에 예수의 이름이 이미 선포되었습니다. 열매 맺게 하시는 하나님에 의해 풍성한 열매가 맺히도록 기도해 주셔야 합니다.

신학교는 예정대로 8월13일날 개강하여 150여 명이 등록하였기에 계엄령으로 인한 교통 마비와 혼란으로 많은 학생들이 등록을 포기하였지만 학교는 계엄에 상관없이 계속 되어집니다. 영적 군인들이 훈련을 받는 곳이기에 여러분들의 기도와 사랑이 없으면 넘어지고 맙니다.

영육간에 강건한 하나님의 군사들로 세워지도록 그리고 이들을 양육하는 20여 명의 교수들과 일용할 양식을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또 저희들은 기숙사 월세로 나가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남자 기숙사 겸 다용도실 건축을 위해 기도하며 추진 중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군사들을 키우기 위한 이 사역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벽돌 한 장만이라도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한 살 반 된 제 사랑하는 두 딸 소냐와 소피아를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허구한 날, 애들만 두고 하나님 사역을 위해 떠돌아다니는 엄마도 용서받을 수 있겠지요. 너무도 부족한 저희들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소냐와 소피아가 하나님의 사랑 속에서 말씀으로 아름답게 자라 하나님의 동역자들로 쓰임 받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이춘심선교사 연락처:977-1-552-7028·7842(네팔)·818-637-8345·626-807-6252(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