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미술관 모마(MoMA, 뉴욕현대미술관)가 초현대식, 초대형 미술관으로 탈바꿈하고 20일 재개관한다.
증축 및 개·보수 공사를 위해 2002년 퀸즈 롱아일랜드 시티로 잠정 이주했던 모마는 총 공사비 4억2,500만달러를 들여, 기존 건물보다 두배 가량 넓은 63만 스퀘어 피트 면적의 6층 초현대식 건물로 재탄생했다.
현재 마무리 공사 단계에 있는 모마 건물은 일본 건축가 요시오 타니구치가 디자인을 맡아 유리와 알루미늄 화강암과 어우러진 자연 채광을 최대한 살린 우아한 건축물이다.
75주년을 맞는 재개관일인 20일 관람객들은 이날 하루 동안 무료 입장하게 되는데 그 규모와 시설에 놀라게 될 것이다.1만2,400 스퀘어 피트 면적의 1층 로비는 53가와 54가쪽 입구 2개를 연결하고 1층 마당에는 애비 알드리치 라커펠러 조각정원이 복원된다. 이곳에는 로댕과 헨리 무어, 자코메틱 등 거장들의 조각작품들이 사방 유리로 된 로비에서 잘 바라다 보이는 곳에 설치된다.
운치있고 아름다운 조각 정원에는 관람객들의 휴식공간을 위해 야외 테라스가 들어서고 정원 맞은 편에는 고급 식당이 자리 잡는다. 2층으로 올라가는 천장에는 헬리콥터 설치작이 진열돼 있고 에스컬레이터로 연결된 층마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보여주는 전시장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특히 새 건물에는 미술 작품 뿐 아니라 영상물도 구비, 영화 상영관인 로이 앤 누타 티터스 극장 2개, 극장 전시장이 지하 1층(로워레벨)에 지어지고 1층은 로비, 안내 데스크, 레스토랑, 조각정원, 2층에는 현대 미술 갤러리, 미디어 갤러리, 프린트 및 삽화 갤러리, 카페, 독서실 등이 마련된다.
맨하탄 23가에 있던 모마 부설 극장 그래머시 극장이 문을 닫고 새로운 미술관 건물에서 각종 회고전과 전세계 신예감독들의 등용문인 뉴디렉터스·뉴필름 영화제가 열리게 된다.
3층에는 19세기 중반부터 현재에 이르는 건축 디자인 및 산업 디자인 작품들을 전시하는 건축·디자인 갤러리, 드로잉 갤러리, 사진 갤러리, 기획전 갤러리가 자리 잡고 4층은 회화, 조각 전시장으로 사용된다. 3층 사진 전시장 입구인 ‘포토 프로메나드’에는 창밖이 보이는 긴 복도를 따라 벽에 사진작품들이 전시될 예정. 5층은 회화, 조각 전시장, 카페, 테라스가 6층에는 기획전 전시장이 들어온다.
맨하탄 본관의 보수공사로 3년전 퀸즈에 임시 미술관을 마련해 전시회를 가져온 모마는 퀸즈 미술관은 보관소로만 사용하고 맨하탄으로 귀환, 재개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재개관 전인 15일 새 건물을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하는 프리뷰 행사에는 모두 1,000여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맨하탄 모마의 재개관을 기념하는 볼만한 기획전도 잇따른다.
20일부터 내년 1월까지 전세계 감독들의 세계 첫 상영작들을 소개하는 재개관 기념전 ‘첫 상영작’이 열리고 개관날 토마스 에디슨에 의해 만들어진 세계 최초의 영화인 ‘다큐멘터리 포트나이트’(Documentary Fortnight, 1893)의 112주년을 기념해 지난 112년간 제작된 하이라이드 영화들을 상영한다. 이밖에도 재개관을 맞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끄는 새 전시작품들이 미술관내 여러 전시장에서 선보인다.
<미술관 안내>
▲장소: 11 West 53rd Street, NY
▲개관 시간: 수∼월 오전 10시30분∼오후 5시30분, 금 오전 10시30분∼오후 8시, 화요일 휴관
▲미술관 입장료: 어른 20달러, 65세 이상 노인 16달러, 풀타임 학생 12달러(ID 지참), 회원과 어른 동반한 16세 미만 어린이는 무료, 금요일 오후 4∼8시는 무료
▲영화관 입장료: 어른 10달러, 65세 이상 노인 8달러, 풀타임 학생 6달러
▲문의: 212-708-9400
▲웹사이트: www.moma.org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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