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열 목사(사랑과 행복이야기 발행인)

돕는 배필은 서로가 행복하게 하고 삶을 풍요롭게 만들지만, 바라는 배필은 자기 자신을 불행하게 만들뿐만 아니라 그 배우자와 자녀들까지 불행하게 만들게 된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Heaven helps those who help themselves)고 했다. 이 말을 바꾸어 생각하면 만약에 배우자를 도우면서 억지로 마지못해 불만스럽게 돕는다면, 하나님은 그런 사람을 도우실 이유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자원하는 마음으로 기쁘게 돕는 부부를 축복하시기 때문이다.

그럼 왜 우리들은 서로 돕는 배필이 되어야 할까? 공동번역 성경 전도서 4장9-12절에는 그 이유를 이렇게 말씀한다. 혼자서 애를 쓰는 것보다 둘이서 함께 하는 것이 낫다. 그들의 수고가 좋은 보상을 받겠기 때문이다. 넘어지면 일으켜 줄 사람이 있어 좋다.

외톨이는 넘어져도 일으켜줄 사람이 없어 보기에도 딱하다. 그뿐이랴! 혼자서는 몸을 녹일 길이 없지만 둘이 같이 자면 서로 몸을 녹일 수 있다. 혼자서 막지 못할 원수도 둘이서는 막을 수 있다.

삼겹으로 줄을 꼬면 쉽게 끊어지지 않는 법이다.라고 했다. 그렇다. 무슨 일이든지 혼자 아무리 애쓰고 노력하는 것보다 부부가 함께 애쓰면 모든 일이 잘되게 되어 있다. 그래서 속담에 백지 한 장도 마주 들면 가볍다고 했다.

그러나 많은 부부들이 살다보면, 연애시절 가슴 떨리며 사랑했던 그 마음은 어느덧 사라지고 때로는 불편하고, 때로는 미워지고, 때로는 원수처럼 여겨지는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이는 하나님께서 최초로 가정을 설계하시고 디자인하신 계획대로 서로가 서로에게 돕는 배필
로서 의무를 다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돕는 배필이란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의미를 주고 있다. 이 뜻은 나의 삶 속에서 또 다른 사람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일
깨워 주는 하나님의 메시지이다. 남자이든 여자이든 어느 한쪽만으로는 완전하지를 못하기 때문에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고 도와주는 상대가 꼭 필요하다는 메시지이다.

다시 말하면, 부부란 서로가 홀로 설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고 자기의 약점을 들어 내놓고 도움을 청하고 서로 도움을 받으면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야 하는 존재로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임을 알아야 한다.

그러면 우리는 어찌 살아야 할까? 첫째, 서로의 그 모습 그대로를 인정해야 한다. 두 사람은 결혼하기 전부터 똑같이 허물도 있었고 잘못된 습관도 가졌고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러므로 때로는 실수 할 수도 있고 때로는 눈에 거슬리게 엉뚱한 행동을 할 수도 있다. 이는 하나님께서 당신 자신에게는 물론, 배우자에게도 약점과 단점을 똑같이 주셨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혹 당신의 배우자가 실수하거나 부족한 점이 보이면, 오히려 그러한 점을 통하여 당신의 인격이 성숙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아 감사해야 한다.

둘째는 아무리 못나고 허물이 많은, 좀 부족한 배우자일지라도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기만 하면 모든 것이 좋게 보이고 모든 것이 귀하게 보이게 된다. 혹 배우자가 좀 실수하거나 실패한 일이 있을지라도 사랑의 눈으로 보기만 하면 그래! 그럴 수도 있는 일이지...얼마나 속
상하고 낙심될까? 위로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되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저절로 생기게 된다. 이렇듯, 사랑의 눈으로 살아가는 돕는 배필이 최상임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