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규 목사(부르클린제일교회)
어느 날 긴급한 심방을 요청하는 전화가 걸려 왔다. 전화 건 집사는 일전에 한 아파트에 살면서 오래 전부터 잘 아는 분이다. 사연인즉, 어떤분이 바로 전날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져서 의식을 잃었다고....집사는 교회는 다니지 않았지만 누구든지 심방해 주기를 원한다고 해서 전화를 해왔다. 병원에 심방을 갔더니, 병실 앞에서 부인이 통곡을 하고 있었다.
이렇게 죽으면 어떻게요. 나는 어떻하구, 아이들은 어떻하라구. 나는 어쩌면 좋아요. 통곡하는 부인을 보니 너무나 불쌍해 보였다. 어제까지만 해도 남편이 아무 탈없이 일을 잘 했는데. 그날 저녁에 갑자기 쓰러져서 이제 의식을 잃고 죽어가고 있으니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중환자실에 들어가서 얼굴을 보니 어디선가 보았던 분이다. 두 주전에 P권사 장례식에서 보았던 분이다. 묘지에서 서성이던 그 분의 모습이 생각났다. 의식을 잃은 Y선생은 이틀 후, 40대 초반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다. 불과 두 주일 전에 묘지에서 어느 권사의 하관예배에 참여했는데. Y선생 본인이 이렇게 빨리 가실 줄이야 어떻게 알 수가 있겠는가?
고인이 쓰러지기 이틀 전엔가. 꿈인지 생시인지 분명치는 않지만, 저승사자가 자기를 데리러 왔다고 부인에게 말을 하더란다. 이미 고인은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고 있었다. 부인은 30대 후반의 나이이고 아이들은 초등학교 1,5학년생들이다. 멀쩡하던 남편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누구보다 큰 충격을 받은 분은 부인이었을 것이다. 사람들의 눈은 아랑곳하지 않고 통곡하는 부인의 심정도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Y선생의 갑작스런 죽음을 보면서, 목회자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정말 안타까운 것은 죽음 자체가 문제 아니다. 남은 부인과 자녀들의 앞날도 좀 힘은 들겠지만 문제가 아니다.
정말 큰 문제는 본인 자신이 죽음 이후에 다가올 그 세계에 들어갈 준비가 되었는가가 문제이다. 과연 죽음 이후에 어느 곳에 갈 것인가? 만약 나에게도 죽음이 다가온다면 과연 나는 준비가 되어 있는가?
나는 어느 자동차 보험에 오랫동안 가입해 있다. 어떤 때는 보험료가 아깝다는 생각도 들고, 때로는 너무 비싸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매월 상당한 액수의 보험료는 왜 지불하나? 만약의 경우에 있을 그 때를 대비하기 위해서이다. 1994년도에 그 날이 있었다. 아내가 아이들을 차에 태우고 한글학교에 가다가 앞의 신호대기중인 차를 받았다.
3중 충돌사고로 차는 폐차했지만 아내와 아이들은 다치지 않아 정말 하나님께 감사했다. 나중에 보험회사에서 보낸 서류를 보았더니 사고 때문에 앞의 두 차를 위해 보험회사가 지불한 액수가 약 1만3,000달러 가량 되었다.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더라면, 재정적인 큰 손실을 당할 뻔했다. 그래서 보험료가 부담스러워도 매월 지불하고 있다. 그날을 대비하기 위해서이다.
Y선생처럼 갑작스런 죽음을 위해서 우리가 대비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생명보험? 이것은 남은 가족을 위해서 든 것이다. 정작 본인은 생명을 잃은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나의 영혼을 위한 생명보험에 가입을 해야 한다. 영혼을 위한 생명보험은 영혼이 살길을 준비하는 것이다. 귀하는 영혼을 위한 생명보험에 들어가 있는가?
여기에 그 방법을 소개한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요11:25).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영혼의 생명보험이다. 그 분을 믿으면 영생이 보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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