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보트를 타고 쿠바를 탈출했던 전 쿠바 국가대표 4번타자 켄드리 모랄레스가 1일 에인절스와 6년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6월 다른 18명과 함께 보트를 타고 쿠바를 탈출한 망명선수 켄드리 모랄레스(21)가 1일 애나하임 에인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에인절스는 1일 쿠바 국가대표 출신으로 최고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모랄레스(21)와 6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정확한 계약내역은 공개되지 않았다. 19살이던 2002년 쿠바 국가대표로 발탁된 모랄레스는 지난 해 벌어진 야구월드컵 대만과의 결승에서 1루수 겸 4번타자로 출장, 만루홈런을 터뜨려 6-3으로 쿠바가 승리하는데 결정적인 수훈을 세운 바 있으며 1루와 3루, 외야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난 해 쿠바리그에서 타율 0.391, 9홈런, 42타점을 기록한 최고 유망주로 메이저리그 팀들의 주목을 받았다. 에인절스의 빌 스톤맨 단장은 “가능한 빨리 에인절스에서 뛰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그의 메이저행이 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에인절스 스카웃 에디 베인은 모랄레스가 6피트1인치, 225∼230파운드의 파워히터로 지금 당장에라도 메이저에서 뛸 수 있는 선수라고 추켜세웠다. 모랄레스는 지난 6월 또 다른 18명과 함께 보트를 타고 쿠바를 탈출, 마이애미에 도착해 망명선수로 자격을 부여받았는데 그전에도 두 차례 망명을 시도했다가 붙잡혀 감옥 신세를 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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