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슨 배심원단 형량평결후 첫 기자회견
오랜 재판기간 그의 태도에 분노
‘사형이 합당한 처벌’결론 내려
스캇 피터슨의 중복 살인혐의 재판의 배심원으로 선정되어 재판이 시작된 6월 이후 거의 6개월여 입을 닫고 살았던 배심원들이 13일 사형평결 도출 후 처음으로 미디어 앞에서 그들의 심경이나 견해를 밝혔다.
유죄 여부를 가리는 재판과 사형 여부를 결정하는 재판에서 피터슨의 운명을 결정하는 주요한 결정을 내려야 했던 배심원들은 이날의 사형평결 합의 배경에는 “아내와 태아를 잃은 남편이자 아버지인 피터슨이 그들의 잔혹한 죽음에 대해서 무감각한 표정으로 시종일관했고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12명 배심원 중 이날 인터뷰에 응한 배심원은 배심원장을 포함한 3명으로 이들은 한결같이 “배심원들조차도 레이시와 코너의 죽음에 비통을 감추지 못했는데 정작 살해한 것이 분명한 남편인 피고인은 변호인단과 크게 말하고 낄낄대고 있었다”며 피터슨의 처신을 비난했다.
배심원장인 스티브 카도시(해프문베이 패러매딕 요원)는 “배심원들은 물적 증거나 목격자는 없었지만 여러 가지 상황 증거에서 그를 살인자로 확신하게 되었으며 사형이 합당한 처벌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또 4자녀를 둔 배심원 리첼 나이스는 “그가 직접 증언대에 서지 않았기 때문에 직접 진술도 들어야 한다는 견해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재판 때나 평결 낭독 때의 동요 없는 표정이나 평상시 같은 매너 등이 그의 범행을 나타냈다고 믿었다”고 격분했다. 그녀는 “사형평결 과정 내내 사면 없는 종신형으로 생각하다가 주말 이후 여전히 무표정한 그를 보고 사형 결정으로 마음을 바꿨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한 또 한 명의 배심원 그레그 베라틀리스는 “피터슨은 이혼이 또 다른 옵션인 것을 미처 생각 못하고 단지 자신의 자유를 위해 아내를 죽일 계획을 세워 실행했다고 확신했다”고 결정 배경을 언급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오랜 재판기간에 스캇 피터슨의 회개하는 표정이나 죽은 아내와 태아에 대한 슬픔을 나타내길 기대했으나 전혀 보지 못했다고 전하고 일부는 “지금이라도 그가 정말 뉘우친다는 한마디 말이나 표정을 듣거나 봤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또 그가 아내를 죽인 이후에 정부와 로맨스를 태연히 즐겼고 새 낚싯배를 타고 아내 실종 당일 샌프란시스코만에 낚시를 갔는데 그 장소에서 사체가 떠올랐다는 알리바이가 자신들이 확신을 더 굳게 했다고 덧붙였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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