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인질극, 끝내 총맞아
24일 새벽 가디나 도박장 아수라장 경찰에 총격 받아
고급 차를 카재킹한 혐의로 경찰의 추격을 받던 용의자 남성이 24일 새벽 4시께 가디나의 허슬러 카지노에 뛰어든 후 두 명의 인질을 차례로 잡고 대치하다 경찰의 총에 맞은 사건이 발생했다.
한인들의 방문도 잦은 것으로 알려진 허슬러 카지노에는 이날 약 1,000여명의 고객들과 종업원들이 있었으며 카지노 안에서 총성이 터지자 이들은 비명을 지르며 한꺼번에 카지노 밖으로 대피하느라 일대가 큰 혼란에 빠졌다.
LAPD가 절도 용의자의 카지노 침입 및 인질 대치극이 끝난 뒤 발표한 사건전말에 따르면 용의자 남성은 전날 오후 웨스턴 애비뉴와 238가에서 고급 차를 카재킹한 혐의로 수배중이었다가 다음날 새벽 3시30분께 경찰에 의해 적발됐다.
용의자는 경찰의 정지명령을 무시하고 그대로 도주, 약 30분간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다가 허슬러 카지노 앞에서 시동이 걸려 있는 차에서 뛰어 내렸다. 그는 주차장에서 경찰관들에게 총을 발사한 후 카드 도박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 찬 카지노 안으로 뛰어 들었으며 사람들이 사태를 파악하기 전에 한 사람을 인질로 잡았다. 얼마 후 첫 번째 인질을 풀어주고 또 다른 한명을 인질로 잡고 있다가 경찰이 쏜 총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경찰은 용의자는 곧바로 인근 병원에 옮겼으며 24일 낮 현재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이날 사건으로 용의자가 중상을 입은 외에 경찰이나 카지노 안의 사람들도 다친 사람은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시큐리티 카메라에 잡힌 용의자 침입 및 대치까지의 테입을 수거하여 분석하고 목격자나 관계자 수십명을 인터뷰하는 동안 카지노를 폐쇄시켰다.
허슬러 카지노는 도색잡지 허슬러의 발행인 래리 플린트가 2000년 6월22일 가디나의 레돈도 비치 블러버드와 버몬트 애비뉴에 새로 세운 카드 도박장이다. 가디나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최초로 카드도박이 합법화 된 도시로 알려져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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