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방문 남가주 의사 일가족 ‘쓰나미’참변
공원서 휴식중 해일 덮쳐
아내·딸 사망 본인은 중상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인근 해역에서 지난 26일 발생한 지진 해일(쓰나미)로 스리랑카 등 인근 국가에서 최소한 5만2,0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성탄 및 연말연시를 고향서 맞기 위해 스리랑카를 방문했던 남가주의 저명한 산부인과 의사 앤톤 앰브로즈(사우전옥스 거주)의 아내와 딸도 사망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산더미 해일이 이들이 휴가를 즐기던 얄라 야생국립공원을 덮칠 때 함께 휩쓸렸던 앰브로즈 박사는 중상을 입었지만 목숨은 구했다. 그러나 아내 벨라 앰브로즈(병원 매니저 및 음악교수)와 33세의 딸 올란다 앰브로즈(전 LA 통합교육구 교사 .사진)는 싸늘한 사체로 발견됐다.
28일 현재 이들을 포함하여 미국인 희생자는 총 1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 가족의 친지들은 남가주의 인도나 스리랑카 커뮤니티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성취한 모델 케이스로 여겨진 그들 부부가 특히 이번에는 아버지 고향에서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상록수’로 1년 전 스리랑카에 간 딸 올란다를 만나는 기쁨에 들떠 있었다며 침통해 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마비스타에 소재한 월그로브 초등학교 교사였던 올란다는 최근 도시의 저소득층 어린이나 단체에 음악교육을 제공하는 비영리단체를 설립, 운영하다 2년간 휴직계를 내고 아버지 조국의 어린이 교육에 이바지한다며 스리랑카로 떠났다.
앰브로즈 박사는 엔시노에서 산부인과 개업의로, 또 노스리지 메디칼 센터의 스태프로도 재직하면서 스리랑카 커뮤니티에 헌신, 칭송을 받아왔다. 또 아내 벨라는 남편의 병원 매니저로, 또 음악가로 피아노 교습을 해왔다.
이들 부부의 아들 케잔은 가족의 참변 소식을 들은 직후 스리랑카행 비행기에 올랐으며 친지와 그를 아는 주변인들은 LA의 달마 비야야 부디스트 비하라 템플에 27일 모여 벨라와 올란다의 명복을 빌고 중태인 앰브로즈 박사의 쾌유를 기원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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